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
지난해 12월 14일 올라온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한국 교육으로부터 배울 점 5가지”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기사는 한국 교육 시스템이 이른 나이부터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문맹률을 줄인 것을 첫 번째 좋은 점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공교육과 사교육이 동시에 이뤄지는 점, 빈곤층의 대학 진학률이 높을 정도로 고학력을 얻기 쉬운 점, 산업기술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점, 대부분의 기술 전문 대학이 정부 부채를 받을 수 있는 점, 이런 이점들이 학교와 학원 모두에 적용된다는 점을 들어 한국 교육에서 얻을 교훈을 소개했는데요, 해당 기사는 문맹률이 높은 나라나 교육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 국가를 대상으로 젊은 세대에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로서 한국 교육의 좋은 점을 기술했지만, 이 영상이 온라인 페이스북 채널에 공개되자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로부터 거침없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해당 영상이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해 잘못 짚고 있으며 한국 청소년들이 지나친 경쟁에 시달리는 것, 자기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에 내몰리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세계경제포럼의 기사에 질타를 가했는데요, 이처럼 한국 교육에서 일부 배울점이라 일컫는 특징들은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앞서 소개한 해프닝은, 단편적인 시선에서 바라보았을 때 장점으로 비추어지는 것도 실상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자의 실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한국 교육을 바라보는 해외 반응에 따른 논란은 이번 뿐만이 아닌데요, 지난해 7월 외신 인디펜던트 역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번 한국 교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칭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예찬에도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