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위협받고 있는 일자리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사람의 일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맥킨지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다룬 보고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및 기타 기술은 현재 직원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의 60~70%를 차지하는 작업 활동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하며, 오늘날의 작업 활동의 절반이 2030년에서 2060년 사이에 자동화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생성형 인공지능의 성장으로 인해 어떠한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일까요?
ⓒ CBRE
인공지능 배우는 청룡영화상을 받을 수 있을까?
최근 세계 최대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 작가 및 배우 노동조합이 동시 파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노사 협상에서 제작자연맹 측은 하루 일당만 연기자에게 제공하고 촬영 후 해당 이미지를 회사가 소유한 뒤 이후 인공지능으로 작업하여 영원히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실제 드라마 속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으로 탄생한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의 멤버 제인은 웹드라마 ‘안녕하쉐어’에서 연기자로 데뷔했습니다. 드라마 속 제인은 실제 배우처럼 대화하고 연기를 합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이유는 대역 배우의 동작을 촬영한 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입모양이나 행동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인공지능과 대역배우를 활용하여 가상의 인물을 만드는 방식이지만, 후에 기술이 발전할 경우 대역배우 없이 인공지능 배우가 연기를 하고, 배우를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겠습니다.
ⓒ LG Uplus 유튜브 채널
취향저격! 인공지능 광고
국내 이동 통신사인 엘지 유플러스는 올해 7월 자체 인공지능인 익시(ixi)를 활용하여 제작한 광고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익시는 광고 시나리오, 이미지, 음성, 영상 등 광고 제작에 필요한 소스를 300여개 생성하였고, 이를 편집하여 광고로 제작한 것입니다. 광고는 광고 기획안을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이미지와 카피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광고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실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광고를 제작한 덕에 제작비는 통상 광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 대비 약 1/4, 제작 기간은 1/3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광고 제작 관련 일자리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대체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p>
ⓒ Medium – Christophe Atten
◆참고자료
1. CBRE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bre7780)
2. LG U+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oTUSAAz1XfQ&ab_channel=LGUplus)
3. Chat GPT 홈페이지 (https://chat.openai.com/)
데이터를 읽어주는 인공지능
챗 지피티는 올해 7월 자체 개발한 플러그인인 ‘코드 인터프리터’를 선보였습니다. 코드 인터프리터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업로드한 파일에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시각화, 편집 등의 작업을 하도록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코드 인터프리터를 주식 투자에 활용하는 것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내 코스피 상장사인 ‘호텔신라’의 주가 흐름과 국내 외국인 방문자 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챗 지피티에 업로드합니다. 이후 챗 지피티에게 호텔신라의 주가 흐름이 국내 외국인 방문자 수와 연동되는 지, 선행하는 지, 아니면 후행하는 지 등을 묻습니다. 코드 인터프리터는 답변하기 위해 업로드한 자료를 분석 후 시각화 하여 설명하고, 상관관계나 선/후행과 관련된 의견과 함께 왜 그렇게 분석했는지 설명해 줍니다. 전 테슬라 AI 이사이자 챗 지피티를 개발한 오픈AI의 연구 과학자로 일했던 안드레아 카르파티는 코드 인터프리터에 대해 “당신의 개인 데이터 분석가”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한때 빅데이터가 급부상하면서 유망 직종이었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또한 위협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일자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한편,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고 노동 생산성을 높여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서 하기 어려웠던 일도 쉽게 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전망으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