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앰배서더] CES 2019로 살펴보는 미래의 기술들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11일에 끝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대해 소개드릴까 해요. CES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데요. 전세계의 가전기업들이 아직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시제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이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주요 기술들은 그 해의 IT 업계의 주된 화두가 되며, 반대로 일반인에게는 요즘 IT 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155개국 4500여개 업체가 참가하여 최신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선보였는데요. 어떤 기술들이 화제가 되었는지 살펴볼까요?
인공지능‧5G‧초고속‧자율주행‧8K, 2019 CES의 키워드
▲ 사진출처: SAMSUNG GLOBAL NEWSROOM
매년 CES가 끝나면 공개된 제품들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쏟아지는데요. 2019년 CES의 키워드는 5G, 초고속, 자율주행, 8K, 인공지능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5G통신은 현재 우리가 사용중인 4G보다 20배 이상 빨라 반경 1㎞내 IoT 기기 100만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휴대폰에 보면 4G라는 숫자 보이시죠? 올해는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해인데요. 이 5G를 통해 여러 가전들을 연결해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해지리라 예측됩니다.
5G로 연결된 가전들을 직접 제어하는 인공지능(AI)은 CES 2019에서 특히 각광받는 기술이었습니다. ‘로봇&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전시장을 따로 마련할 정도로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술들이 많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 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노인을 위한 인공지능로봇 ‘삼성봇’을 공개했는데요. 혈압 등 건강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관리까지 해주는 로봇이었습니다. 삼성은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wearable) 형태의 인공지능 로봇도 공개했습니다. 23% 적은 힘을 들이거나, 같은 힘으로 20% 더 빨리 걸을 수 있는 파워 어시스트 기능과 부상 후 재활을 돕는 기능 등 힘없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웨어러블(wearable) 로봇이었습니다.
TV는 네모라는 상식을 깨다! 롤러블 TV
▲ 사진출처: LG전자
CES는 매년 출품된 각 가전제품 중 최고의 제품을 선정하는데요. 올해 최고의 TV로는 LG전자의 롤러블(rollable) TV가 뽑혔습니다. 이 제품은 TV는 네모난 화면이라는 상식을 버리고 전원을 끄면 말려 올라가게 만들었습니다. 이 TV가 상용화되면 천장만 있으면 어디든 TV를 설치하고, 필요할 때만 화면을 꺼내서 보고 평상시에는 AI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술을 통해 어떻게 사람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상품이지요?
LG전자가 이 TV를 공개하는 전시장에는 국내외 기자와 블로거, 유튜버 등 3000명이 참석했는데, TV가 상자 안으로 들어가자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고 하네요.
자동차가 내 기분을 읽고 조명‧음악까지 바꾼다?
인공지능기술이 사람들의 행동을 가장 크게 바꿀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는 자동차입니다. 인공지능(AI)에게 운전 역할을 넘겨주고 나면, 사람들은 운전 대신 달리는 차 안에서 무엇을 하게 될까요? CES 2019에서는 각 차량 안에서의 ‘경험’에 집중한 미래차가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 사진출처: DIGITAL TRENDS
기아자동차는 운전자의 생체 정보와 감정 상태를 자동차가 인식해서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차에 탄 사람이 웃으면 차에 탑재된 AI가 이 표정을 인식하고 신나는 음악, 온도, 조명, 진동, 향기 등으로 기분이 더 좋아지는 만드는 거지요.
이외에도 아우디는 디즈니와 협업해 제작한 VR 콘텐츠 ‘마블 어벤저스 : 로켓 레스큐 런(Marvel ‘s Avengers : Rocket ‘s Rescue Run)’을 차 안에서 시연할 수 있게 했고, 인텔은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자율주행 차에 배트맨의 배경인 ‘고담시티’를 달리는 듯한 몰입형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마시 밀러 인텔 자동차 전략 마케팅 부문 담당은 “자율주행 차량의 부상은 사람들의 시간 활용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시의 말처럼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더욱 중요해지겠지요. 5G라는 빠른 전송기술과 8K라는 뛰어난 해상도 덕분에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스크린만 달면 게임기‧TV로 변신할 수 있게 되었고요. 이 덕분에 올해 CES에는 소니‧디즈니‧넷플릭스‧유투브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가전회사들이 많았습니다.
수많은 가전 중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가 CES 2019 최고의 기술로 꼽은 것은?
CES의 공식 수상기관이자 미국의 IT전문 뉴스매체 엔가젯이 CES 2019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제품(Most Impactful Product)이자 최고 중의 최고(Best of Best)는 무엇일까요? 엔가젯은 수많은 기술 중 미국 실리콘밸리의 식품벤처기업 임파서블푸드가 선보인 식물성 단백질 패티, ‘임파서블 버거 2.0’을 CES 2019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습니다.
▲ 사진출처: ENGADGET
엔가젯의 판정단은 ’맛있다‘라는 면에서 임파서블 버거 2.0을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다고 해요. 미슐랭가이드도 아니고 IT전문매체가 ’맛‘을 이유로 꼽은 이유는 “식물성 단백질이 아무리 환경에 좋고 건강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주변 전자제품 100만개를 연결하고, 힘없는 노인이 달리기를 하게 하는 기술들을 제치고 웬 햄버거냐고요? 임파서블 2.0은 맛은 소고기지만 식물성 단백질이니만큼 칼로리는 훨씬 낮고,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이나 도축에 따른 윤리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쇠고기를 생산하는 데는 같은 칼로리의 곡물을 생산할 때보다 160배 더 넓은 토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식량 생산과 소비 시스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4분의 1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약 80%가 축산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전 세계 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는 전세계 차량들이 내뿜는 배출가스의 온실효과보다 크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엔가젯이 임파서블 버거 2.0을 ‘최고 중의 최고’로 꼽을만 하죠?
기술은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CES에 붙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라는 표현 때문에 CES에서는 전자제품만 등장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전자제품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로 기술의존도가 높아진 현재는 인간의 생활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모든 기술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어떤 기술에 눈길이 가시나요? 자동차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처럼 여러 기술을 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실마리가 보이시나요? 미래 리더를 꿈꾸는 주니어 앰배서더 친구들이라면 매년 초 CES에서 소개되는 기술들을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1. CES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