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앰배서더] 브랜드들의 이색적인 만남, 디자인 콜라보레이션(Design Collaboration)
▲ 사진출처 : 올리브영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위의 사진을 보고 무슨 생각을 떠올리셨나요? 아, ‘바나나맛우유 맛있지’라고 생각하진 않으셨나요? 하지만 얼핏 보면 바나나맛우유인데, 자세히보니 ‘어? 뭔가 다르게 생겼네?’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 용기에 화장품에 달려 있을 법한 뚜껑이 달려있는 제품. 해당 제품은 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와 ‘빙그레’가 협업하여 출시한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입니다. 라운드어라운드와 빙그레가 협업한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은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였었는데요, 출시 3개월만에 20만개가 팔려나가며 호평을 받아 2017년 말 시즌2로 다시 나온 것입니다. 최근 이러한 기업들 간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디자인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결합을 통해 기존 기업들은 제품에 새로운 이미지를 더할 수 있고 사람들도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는 독특한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오늘 앰배서더 통신에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식품과 화장품의 만남, 푸드메틱(Foodmetic)
▲ 사진출처 : 더페이스샵
더페이스샵은 올해 초 코카콜라와 함께 ‘더페이스샵 × 코카콜라 콜라보레이션’을 출시했습니다. 코카콜라의 톡톡 튀는 청량감을 쿠션, 섀도우, 립스틱, 립틴트 등의 제품을 통해 표현한 것인데요. 앞서 서두에서 이야기한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처럼 최근 이종간 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을 ‘푸드메틱(Foodmetic)’ 제품이라 이야기하는데요, 푸드메틱이란 식품(food)과 화장품(cosmetic)을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일컫는 말로 단순 디자인 차용을 넘어 용기 모양, 향과 질감까지 그대로 재현해 낸 것이 특징입니다.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은 식품업계에서는 본연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 푸드메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소개해드린 ‘더페이스샵×코카콜라’, ‘라운드어라운드×빙그레’ 이외에도, 푸드메틱 제품들이 유행하자 초코파이 모양의 핸드크림, ‘마카롱 립밤’ 등 기업과 기업간의 콜라보레이션이 아니더라도 자체적으로 음식에서 제품 컨셉을 차용한 디자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패션업계의 새로운 변화, 이색 콜라보레이션
▲ 사진출처 : LIE
최근 이청청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라이(LIE)’가 글로벌 롤리팝 브랜드 ‘츄파츕스(Chupa Chups)와의 콜라보레이션 팝업 스토어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오픈했습니다. 해당 콜라보레이션은 ‘츄파츕스’의 6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것인데요, 팝(Pop)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두 브랜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라이×츄파춥스’ 콜라보레이션 팝업 스토어는 섬머 시즌을 위한 비치 컬렉션(Beach Collection) 테마로 구성되었는데요, 티셔츠, 파자마, 썬드레스, PVC백, 비치 타월 등 패션&라이프 스타일 제품 뿐 아니라 츄파츕스 뷰티, 도토이 아트토이 등 지루한 일상에서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이템들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패션업계에서도 식품업계와 협업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올해 5월에는 게스홀딩스코리아와 동화약품의 ‘부채표 활명수’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농심과 에잇세컨즈가 협업해 만든 ‘새우깡’을 컨셉아트로 한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이나 휠라(FILA)와 빙그레가 협업한 ‘FILA×메로나 컬렉션’ 등 식품업계와 패션업계 이종간의 만남이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주면서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상품의 한계는 어디까지?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편의점에서 위의 제품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가지 식음료 제품들이 있는 매대들 가운데서도 단연 독특한 디자인으로서 사람들의 눈길을 한번쯤은 머물게 하는데요. 이러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은 국내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유용한 마케팅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국내 제과제빵 브랜드로 유명한 ‘샤니’에서 나온 ‘포켓몬스터 빵’ 등은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기도 하지요.
최근 키덜트(Kidult) 산업의 성장과 함께 이러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도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키덜트(Kidult)란 아이를 뜻하는 표현인 Kid 와 성인을 뜻하는 영어 표현인 Adult의 합성어인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17 캐릭터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매출액은 2012년 7조 5176억원에서 2016년 11조 662억원으로 연평균 10.1% 씩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런 성장세와, 최근의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맞물려 식품업계, 화장품업계 등 다양한 곳에서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한 패키지 디자인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샤니에서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카카오프렌즈 빵’을 선보였고,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도라에몽 캐릭터를 차용하여 ‘도라에몽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브랜드에게 자사 브랜드의 매출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다 주고, 캐릭터 IP를 가지고 있는 업체에게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활용됨으로써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어 제품 마케팅에서 대표적인 Win-Win 전략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사회로의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소비자계층이 다변화 되고 소비자의 욕구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코드가 확장되어 가고 있는 흐름 속에서 독자적인 아이디어나 디자인만으로는 어느정도 한계점에 부딪치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한 콜라보레이션 전략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 상승을 꾀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욕구도 충족 시키며 기업 간의 WIN-WIN을 추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적합하지 않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을 때의 위험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활용한다면, 브랜드의 이미지와 고객층을 확장하고 매출상승 효과도 가져올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전략.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어떤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이 가장 인상에 남았나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21세기에서 ‘융합(Convergence)’과 ‘협업(Collaboration)’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브랜드 간의 이색적인 결합으로 새로운 영감을 주는 사례들을 통해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들도 창의적인 사고의 영역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 먹고 싶어지는 화장품 ‘푸드메틱’ 대세 (일간투데이, 201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