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brainstorming. Hello, brainwriting!” – 브레인스토밍은 가고 브레인라이팅이 온다!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해 내는 방법인 브레인라이팅(Brainwriting)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 창출 방법을 떠올릴 때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이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대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이 머릿속에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1~2명의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떠올릴 수 없었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세상 밖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그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생각으로 발전시키고 계속해서 보완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요! 대신,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지나치게 주제와 상관없는 아이디어를 말하거나,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태도는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브레인스토밍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아이디어 도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레인라이팅은 과연 무엇일까요?
What Is Brainwriting? 브레인라이팅이란?
브레인스토밍은 한 때 효과적인 아이디어 도출 방식으로 많은 이들이 활용해왔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더 이상 브레인스토밍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와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들이 이를 보여주고 있지요. 그 중 오늘 주목해야 할 연구 결과는 폴 파울러스(Paul Paulus) 텍사스 대학 심리학 교수가 연구한 ‘브레인라이팅’ 실험입니다. 이 실험은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를 연구한 실험인데요, 지금부터 과연 브레인라이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브레인라이팅은 책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글로 적은 뒤, 그 종이를 옆으로 돌려 상대방의 생각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생각의 가지를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 도출 방식입니다. 말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브레인스토밍에 비해 맨 처음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글로 천천히 적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지요. 종이를 한 칸씩 옆으로 넘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적은 종이가 다시 되돌아오면 모든 참가자들의 의견을 공유하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른 작은 아이디어가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거쳐 구체적으로 현실 가능한 아이디어로 탈바꿈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텍사스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순히 개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취합했을 때보다 브레인라이팅 과정을 통해 함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갔을 때 37%나 더 많은 아이디어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브레인스토밍 vs 브레인라이팅
그렇다면 과연 브레인라이팅은 브레인스토밍에 비해 어떤 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는 일부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체 의견이 어쩔 수 없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반해, 브레인라이팅은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천천히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 아이디어를 좋은 방향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도 비교적 파악하기 쉽지요. 평소 성격이 소극적이라 브레인스토밍 회의 시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사람들도, 종이에 자신의 생각을 적는 브레인라이팅을 통해서는 마음껏 의견을 펼칠 수 있는 것 역시 이 방식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사진출처 : Freepik)
브레인라이팅은 정말 효과적일까?
애덤 그랜트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는 ‘오리지널스’라는 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브레인스토밍이 혁신적인 생각을 하는 데 얼마나 적합하지 않은 방식인지를 주장하며 그 대안으로 브레인라이팅을 제시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그 자체에만 매몰되어 버리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며, 자신의 생각이 너무 어리석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숨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종종 대세에 순응하여 단순히 따라가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는 혁신적이고 기발한 생각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 : Freepik)
그 외에도 애덤 그랜트 교수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자신의 수업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애덤 그랜트 교수의 수업은 와튼 스쿨 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테드 토크(TED Talk)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모든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하도록 지도한다고 합니다. 대신 그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들 대부분이 생각도 못했을 뿐더러 어쩌면 쉽게 동의할 수도 없는 그런 혁신적인 생각이어야 한다고 해요. 그리곤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학생들의 머릿속에서 놀라운 생각들이 나와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고 합니다. 혁신적인 생각을 가로막는 브레인스토밍이 아닌, 개별적인 아이디어 생산 후 서로의 생각을 다듬고 보완하는 브레인라이팅 형식의 회의 설계가 훨씬 더 정확하게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 애덤 그랜트 교수의 주장이지요.
(사진출처 : Freepik)
창의적인 생각이란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생각의 가지를 뻗어 나갈 때 비로소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친밀하다고 느꼈을 때 자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게 되지요. 누군가 자신의 생각을 평가하고, 소수의 힘 있는 목소리가 전체를 장악하는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는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없기 마련입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8월, 브레인스토밍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글에서 “Good-bye, brainstorming. Hello, brainwrit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습니다.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도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 방식인 브레인라이팅 방식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마음껏 펼쳐 나가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