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앰배서더]유럽의 청소년들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제너레이션 센서블(Generation Sensible)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평소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무엇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나요? 여러분이 가지는 관심사와 삶을 대하는 태도는 부모님 세대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텐데요, 자라온 환경에 따라 사람들의 성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고,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어떤 특징들을 공유하기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 X 세대, 밀레니얼 세대, Z 세대 등 이러한 세대들을 구분하는 말들이 새롭게 계속 생겨납니다. 2000년 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러 이 시기에 태어난 이들은 통상 Z 세대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Z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서부터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접한 세대라는 것이지요. IT 기술에 익숙함을 느끼고 사교 생활에 있어서 SNS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세대입니다.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도 SNS를 많이 사용하고 계시나요?
한편 최근 유럽에서는 요즘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바로 “제너레이션 센서블(Generation Sensible)”입니다. 센서블은 ‘합리적/실용적’ 이라는 뜻으로 이 세대의 젊은 층이 과거 세대와 달리 음주나 흡연, 섹스 등에 관심이 적어지고 자신의 학업 등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영국의 공영방송 BBC 가 이 세대를 “제러레이션 센서블”이라 지칭하며 이 신조어가 온라인 상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앰배서더 통신에서는 유럽의 청소년들이 어떤 생활패턴을 가지고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이 왜 “제너레이션 센서블”이라고 불리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체제에 적응하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를 하는 청소년들
올해 7월 영국 임신상담서비스(BPAS)가 만 16~18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금의 10대가 과거의 10대와 달리 성생활 음주 등에 대한 관심이 덜하고 친구보다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 자료가 발표된 이후 영국의 공영방송 BBC 등 언론 매체들은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중반 태어난 젊은 세대들을 가리켜 “제너레이션 센서블(Generation Sensible)”이라는 호칭을 붙였는데요, 이들의 주요한 특징은 반항적이기 보다는 체제 적응적이고 외출 시간 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언론 기고에서 캐서린 오브라이언 BPAS 미디어정책연구팀장은 “지금의 10대들은 친구보다는 좋은 학점이나 성공을 우선시했다”며 “다섯 명 중 한 명은 학교(또는 직장) 밖에서 한 달에 한 번이나 그 이하의 빈도로 친구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 자료출처 : 영국통계청 / BBC
이러한 경향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00년대 초반까지 4%를 넘던 영국의 10대 임신율이 현재 2%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만 24세 이하의 흡연율은 1987년 38%에 육박하던 것이 2017년에는 17.8%를 기록했고 음주율은 2005년 60%에서 2017년에는 48%까지 떨어졌습니다. 마약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 인구도 2000년대 초반 50%에 육박하던 것이 30%대까지 낮아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영국만의 일은 아닌데요, 올 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2007년부터 10년 간 미 고교생의 성관계 비율은 48%에서 40%로 줄었고 약물이나 음주 비율도 감소했습니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와인을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세대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기고글에서 이전의 10대와 지금의 10대를 비교한 내용에는 “제너레이션 센서블”의 생활상을 아래와 같이 표현하였습니다.
제너레이션 센서블(Generation Sensible)의 생활 ■ Get up early for a healthy vegan breakfast (that you post on Instagram) 건강한 채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 ■ Wear unisex jeans and hoodie from H&M’s conscious collection H&M 에서 산 남녀 공용 청바지와 후드티를 입음 ■ Order Seedlip and tonic when you meet friends for “drinks” – then leave after one 친구와는 술을 마실 때는 무알콜음료(시드립)을 마시거나 토닉을 마시고 헤어짐 ■ Get your mental buzz frome a mindfulness app on your phone 핸드폰의 명상 어플리케이션으로 정신을 깨우기 ■ Drink a herbal tea while you read in bed 침대에서 책을 읽으며 허브티 마시기 |
제너레이션 센서블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2000년 전후 태어난 지금 젊은 세대가 사춘기 전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되어 자라면서 기술 발달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들 세대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기 보다는 집에서 SNS 활동을 하며 개인의 여가생활을 보내는 경향이 위와 같은 생활 패턴을 낳게 되었다고 추측하는 것이지요.
▲ 사진출처 : freepik
제너레이션 센서블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청소년들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추구하고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 보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유럽의 청소년들. 일부 사람들은 그들을 두고 ‘지루한 세대’ 혹은 ‘시시한 세대’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제너레이션 센서블’ 이라 부르는 것을 기꺼워합니다. 그들은 집(Home)이 우리가 살고 있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안식처라고 생각하며 SNS로 이루어진 피상적인 관계 속에서 가족이라는 안식처를 찾고 그 관계 속에서, 더불어 개인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때론 방황하고, 반항하며 청소년기를 보내왔던 옛 세대와는 분명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새로운 세대.
지금 자신의 생각, 생활과 무엇이 다른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들도 한 번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