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에듀테크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초·중·고등학교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등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교육에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앰 인사이트에서는 에듀테크는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결하고 보완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듀테크란?
1990년대 말 인터넷 보급이 확산하면서 ‘이러닝(E-Learning)’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됩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퍼지고, 대중화되어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을 활용하여 교육 효과를 높이는 이러닝/스마트러닝이 주목을 받게 되죠. 이후, 4차 산업의 발전에 따라 ICT 기술과 교육이 결합한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에듀테크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에듀테크란 교육(Edu)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과 같은 첨단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교육의 흐름입니다. 에듀테크는 4차산업 기술들을 기반으로 학습자에 대한 분석과 의사소통, 정보관리를 쉽게 함으로써 학습 성과를 제고시키는 방향에 좀 더 무게 중심이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학습 수단(인터넷+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스마트/이러닝과 차이가 있습니다.
코로나로 대세가 된 ‘에듀테크’의 시장 현황
현재, 전 세계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학용품 앱`으로 불리는 `콴다`는 한국의 스타트업인 매스프레소가 개발한 수학 풀이 앱입니다. 학생들이 수학문제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AI)이 복잡한 수식, 도형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5초 안에 풀이를 제공하는데요, 간편한 사용과 정확한 풀이법으로 매달 860만 명의 학생들이 사용하면서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교육 앱 인가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장은 카이스트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2030년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은 교육기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KT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내놓으면서 에듀테크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소위 `GAFAM`으로 불리는 Google, Apple, Facebook, Amazon, Microsoft와 같은 미국계 테크 기업들이 에듀테크에 투자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애플은 ASM(Apple School Manager)와 스쿨워크 앱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결과물에 피드백을 주는 방법을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게임 기반 교육, 로봇을 이용한 코딩교육, 혼합현실 교육 등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된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통신사 기업까지 에듀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SK텔레콤은 작년 출시한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기반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T는 인공지능(AI)부터 빅데이터, 클라우드까지 기술들을 모두 담아 ZOOM을 밀어낼 ‘KT 에듀’를 최근 출시했는데요, AI가 학생 얼굴에서 70여 개 특징을 인식하여 자동으로 출석 체크하고, 표정을 분석해 수업 집중도를 확인하는 기능 등 화상 수업 시 발생하는 허점과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freepik
에듀테크와 블록체인의 만남
기존의 에듀테크는 3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째, 데이터의 안정성 문제
에듀테크 분야에서 핵심은 데이터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데이터는 중앙 집중식 서버에 저장되어 있어서, 서버의 안정성과 보안성이 얼마나 높은가에 따라 데이터의 관리 수준이 직결되는 구조입니다.
둘째, 데이터의 투명성 문제
학교에서는 학위증명서, 성적 등 각종 학생의 학습활동과 관련된 데이터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기존의 데이터 관리 방식에서는 조작에 대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세 번째, 시장의 형평성 문제
기존 에듀테크 시장은 교육자가 아닌 특정 기업 혹은 제작자가 대부분 이익을 가져가는 수익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이 이러한 에듀테크의 문제점을 보완 및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로 예상하고있습니다. 최근 학생의 성적 및 교육기록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플렛폼인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Sony Global Eudcation)은 데이터 안정성 문제와 데이터 투명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개인의 개입 없이 학생과 교사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ODEM(On-Demand Education Marketplace),암호화폐를 사용한 수업료 납부 시스템 도입 등 블록체인은 기존 에듀테크의 단점과 문제점들을 더욱 보완하여 미래 교육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도래한 비대면 시대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 기술들은 AI 선생님을 통한 개인별 맞춤학습,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 분석과 피드백 등 교육의 많은 분야에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블록체인이 에듀테크에 접목되면서 다양한 교육 플렛폼과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어떠한 성장세를 보일지 에듀테크 분야의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KT 에듀: https://www.ontactedu.co.kr/
마이크로소프트: https://education.minecraft.net/
ODEM : https://odem.cloud/
Sony Global Eudcation: https://www.sonyg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