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떠나는 세계 박물관 여행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요즘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오늘은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께 멀리 떠나지 않아도 직접 다녀온 듯 세계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전시품 하나하나를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들을 소개하려 해요. 이 사이트들은 관심분야에 대한 견문을 넓힐 뿐 아니라, 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갈 때, 미리 공부를 하거나 다녀와서 남는 여운을 되살리기에도 좋겠죠?
전 세계의 예술품을 주제와 장소별로 관람한다, ‘구글 아츠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 사진출처 : 구글 아츠 앤 컬처 홈페이지
구글 아츠 앤 컬처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전 세계 70개국에 위치한 1,200곳 이상의 박물관, 미술관, 기관과 협력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왼쪽에 위치한 메뉴의 ‘Collections’를 선택하면, 각 미술관이 소장한 전시작품들을 전시관에 들어와있는 듯 생생한 스트릿뷰를 통해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미술작품 뿐 아니라 만화, 디자인, 패션, 해리포터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세계 곳곳의 박물관에 있는 전시와 작품을 볼 수 있는 이 사이트는 우리나라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등도 예술품의 사진과 소개를 제공하고 있고요. 바티칸, 앙코르와트, 타지마할, 폼페이처럼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유적지들을 스트리트 뷰로 둘러볼 수도 있어요. 또한 그림이나 건축물을 클릭하면 전문 큐레이터가 쓴 자세한 소개글이 나와 문화유산에 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답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처럼 유명한 작품들은 ‘기가픽셀’로 촬영한 작품도 함께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 당 약 70억 화소로 이루어져 유화의 갈라짐, 섬세한 붓 터치, 작은 사물 및 사람 등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었던 부분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예술품은 소개 옆의 하트 모양을 클릭해 화가, 작품 유형 또는 주제별로 그룹화해서 나만의 전시목록을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답니다. 누구나 예술품수집가이자 전시큐레이터가 될 수 있는 거지요.
모바일 앱에 위치허용을 해 놓으면 위치검색을 통해 주변의 문화예술관광지나 전시회를 찾아줄 분 아니라 그림에 나왔던 지역명소들을 그 그림과 매칭해주기도 합니다.
전 세계의 예술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구글 아츠 앤 컬처는 ‘아미드 수트’라는 한 개발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습니다. 인도에서 나고 자란 아미드 수트는 어릴 적 많은 박물관과 예술품과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20대가 되고 여행을 시작하고 이런 박물관들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감동들을 기술을 통해 누구나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감동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선한 마음이 세계를 더 가깝게 연결시켰다고 볼 수 있겠죠.
세계적인 예술품들을 초고화질로 받을 수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사진출처 :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홈페이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하 메트로폴리탄)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힐 정도로 방대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메트로폴리탄의 소장품은 전 세계에서 수집된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담긴 예술품으로 그 규모가 모두 150만 점에 이르는데요. 미술관 측은 작년 2월부터 소장하고 있는 예술작품들의 고해상도 디지털 사진자료를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현재는 총 40만장의 예술품 사진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토마스 피 캠벨 메트로폴리탄 관장은 “새로운 정책을 통해 미술 애호가들에게 박물관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장기적으로는 150만 개의 작품 모두를 디지털 사진으로 기록하고 모두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진 아래에 ‘Public Domain’이라고 쓰여져 있다면 메트로폴리탄의 허가 없이도 그래픽 디자이너, 학자, 출판사, 주니어 앰배서더 친구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등 어떤 경우에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술품은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인류의 자산이므로 모두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예술의 공공성을 강조한 움직임이지요.
메트로폴리탄의 홈페이지는 고해상도 사진 이외에도 작품마다 전문 큐레이터들의 소개를 제공하고, 그동안 어디에 전시되어있었는지 전시품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어요. 또 ‘Audio’ 코너를 통해 음성 소개도 제공하니,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했을 때 좀더 깊이있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께서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필요한 그림을 다운받으려 메트로폴리탄을 찾았을 때도, 여러가지 배경지식을 통해 예술품을 좀더 의미있는 방식으로 재창조할 수 있습니다.
지난 전시를 온라인으로 본다, 서울역사박물관
▲ 사진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서울역사박물관입니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주기 위해 2002년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연 박물관인데요. 홈페이지 ‘전시’ 코너의 온라인전시관을 클릭하면 <흥인지문, 왕을 배웅하다>, <준천, 영조와 백성을 잇다>, <구와바라 시세이 사진전, 다시보는 청계천>, <한영수 기증 유물특별전 ‘내가 자란 서울’> 등 기간이 지난 VR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전시명을 클릭하면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지난 전시들을 집 안에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다양한 시기를 다루는 전시들이 개최되어 왔는데요. 그동안 있었던 전시들을 과거에서 최근 순으로 되짚어보거나, 관심있는 전시들을 몰아서 보고 나면 지식과 생각이 무궁무진하게 쌓이겠지요. 가장 최근에는 한국에 천주교가 들어온지 230년이 되는 기념주년을 맞아 바티칸 박물관에서 진행했던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한국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전>을 온라인으로 전시했는데요.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로마시내를 지나 전시장까지 가는 느낌이 드니 바티칸 공국에 관심이 있거나 천주교 신자인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께는 즐거운 관람이 될 것 같아요.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세계의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나만의 예술품 수집이나 가보고 싶은 박물관 목록도 작성할 수 있겠죠? 세계 문화에 관심이 많은 주니어 앰배서더 친구들끼리 모여 같은 박물관을 정해서 예술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봐도 좋겠지요.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