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작년 4월 제주도에서는 한 달 사이 3명이 각기 다른 곳에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제주도교육청은 자체 개발한 자살 위기 매뉴얼 4단계 중 둘째 단계인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그러자 학생 정신 건강 전담팀 ‘혼디거념(‘함께 돌보기’라는 제주도 방언)’팀의 정신과 전문의 선생님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나쁜 생각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로 달려가 자살 시도 학생들을 만나고, 자살 시도 학생의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설명해주어야 했기 때문이죠. 친구들, 담임교사들과도 만나고 학교에 24시간 상담실도 설치했습니다. 제주도 전체 초,중,고 교장 190여명을 교육청에 소집해 주의 사항을 알렸습니다.
“심리적인 위기에 몰린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면담해야 한다.”
“자살 심리는 확산한다. 학생들 동요를 막는 것이 급선무다”
제주도는 이러한 시스템을 가동한 덕분에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학생 자살자 수 0명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러한 제주도교육청의 성과는 “적극적으로 정책을 편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최근 교육부 지정 ‘2016 학생자살예방 정책추진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의 자살 예방 정책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한 전담팀을 운영한 것이 무척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되고 있는데요,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려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의 아주 민감한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상담과 주변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2013년부터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던 학생 자살자는 2015년 93명에서 지난해 108명으로 반등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도교육청의 성과는 분명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자살하는 학생들’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학생 자살은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자살률 통계를 보면 2013년 OECD 국가 청소년 자살률 평균은 무려 10만명 당 6.3명이었습니다. 10만명의 청소년 중 6명이 해마다 자살로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100만명의 청소년이 있다면 그 중 60명이, 1000만명의 청소년 중 무려 600명이 자살로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끊게 되는 것이지요. 자살은 어찌보면 개인의 심리에 따른 개인 선택의 결과라고 섣불리 판단하기 쉽지만, 자살 문제는 사회문화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1897년 출판된 <자살론>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여 자살이 개인적 요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요인이 자살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는데요, 실제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사회문화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당국의 노력도 나라별로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앰배서더 통신에서는, 세계 각국의 생명 존중 교육과 그를 통해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90년, 2000년, 2013년 인구 10만 명 당 청소년 자살인구 수
▲ 자료출처 : WHO(2015). WHO Mortality Database. OECD Family Database
미국의 생명존중 교육
미국의 자살예방 교육은 200년대 초 TeenScreen이라는 단체의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자살 예방을 위해 모든 학생에 대해 자살위험요소가 있는지를 사전에 점검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정신과 및 심리학의 진단방법을 사용해 자살 위험 정도를 판단하는 이 정책은 자살이 개인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크다는 관점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를 정부 또는 학교에서 주도해 시행하는 설문지 형식의 시험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접근방법입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크게 확산된 이러한 방식의 자살예방 프로그램은 2004년 전국자살예방센터(The National Suicide Prevention Resource Center, SPRC)에 의해 증거기반 자살예방 프로그램으로 인증되는 등 각종 미국의 정신과, 상담 및 질병예방 단체로부터 인정을 받아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TeenScreen은 2012년 전면 폐지가 되는데요, 이유는 이 프로그램의 운영진이 제약회사의 지원금을 받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살 위험이 높은 우울증 진단을 받은 학생들에게 우울증 치료제가 투여되는데, 이 우울증 치료제 제약회사와의 관계가 문제가 된 것이죠. 이 외에도 개인의 정신, 심리 문제에 대해 전국단위의 기관이 평가하고 통제하는 것에 대한 학부모 권리 옹호론자, 자유주의자,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의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었고, 학부모들의 고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재판으로 인해 TeenScreen 은 학생들이 자살예방진단평가에 참여할 때 학부모의 수동적 동의(passive consent) 대신 적극적 동의(active consent)를 얻어야했고, 이 적극적 동의서 없이는 학교가 학생의 자살예방 진단평가를 시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최근 미국의 자살예방 정책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전국 자살예방 생명의 전화인데요, 모든 자살 관련 프로그램은 이 상담 전화 프로그램의 전화번호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전화 프로그램은 전국 지역 자살 예방 센터들의 네트워크로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이 가능합니다.
단위학교 차원에서 도입할 수 있는 첫 번째 자살예방 방안으로는 학교기반 위기대응계획에 자살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워싱턴 주에서는 2013년 모든 교육구가 정서 및 행동에 있어서 이상을 보이는 학생을 인지, 탐색, 반응하기 위한 정책 또는 평가계획을 마련하도록 주법을 제정하였습니다. 주 교육부가 추천하는 자살예방정책의 예시로는 자살예방재단, 미국 상담사연합, 전국학교 심리학자연합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학교 단위 자살예방 정책인 the Trevor Project의 모범사례 계획서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교사 등 학생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자살방지 교육훈련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자살징후를 보이는 학생을 교사가 어떻게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위험수위를 낮추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만약 자살 시도가 있었다면 그 이후 학생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의 사후지원방법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세 번째로는 연방 보건복지부가 개발하여 전국 교육구, 고등학교 등에 배포한 자살예방 툴킷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청소년 자살 현황 청소년 자살 현황, 자살의 정의,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징후, 적절한 개입방법, 상황별 학교에서의 대응 프로토콜, 학교 교직원 훈련을 위한 자료, 학생 교육프로그램, 자살 징후 학생 점검 도구 등의 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생명존중 교육
영국은 학습자의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접근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큰 틀의 계획 하에 학교에 심리상담사를 배치하는 등 학습자의 자살방지를 위한 학교 및 지역교육청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아동 및 청소년의 자살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습자의 학업부담 증가로 인한 스트레스는 자살충동으로 연결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학교의 상담·지원 서비스와 전국의료보험 서비스와의 연계 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현재 영국은 학교에서 생명존중이나 자살예방에 대한 내용을 의무적으로 교육하도록 강제하는 조항은 없지만 핵심단계 1(초등학교 1~2학년) 핵심단계 2(초등학교3~6학년)에서 개인·사회·건강교육(personal, social and health education, PSHE)을 선택교과로 교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 국가교육과정: 핵심단계 1부터 4까지의 체계’의 2.5절에 따르면 모든 학교가 이 교과에 대한 양질의 교육을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2016년 2월 영국의 교육부는 PSHE 교육을 통해 학습자로 하여금 위험에 대한 건전한 이해, 그리고 안전하고 정보에 근거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함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인터넷이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자해 및 자살과 관련된 유해정보획득에 미치는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4년부터 도입된 새로운 국가교육과정에 온라인 안전에 대한 내용을 초,중등학교의 모든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 또한 자살예방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생명존중 교육
독일의 자살률은 1980년데에 매우 높았지만 현재는 절반 이상 감소한 상태입니다. 자살률이 감소한 원인은 심리치료를 위한 의료 체계 개선과 확대 그리고 자살을 사회적 금기 주제로 삼지 않고 개방적으로 토론하여 이를 통해 예방정책을 강화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독일의 전체 자살률과 청소년 자살률이 OECD 평균보다 낮아 현재 독일 사회에서는 청소년 자살이 크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매년 독일 전체적으로 1만 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청소년의 사망원인으로 자살이 교통사고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당사자를 도울 경우 자살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독일은 국가적으로 2020년까지 전체 자살률 10%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독일은 청소년 자살률이 높지 않아 학교에서 자살 예방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생명존중의 문제와 관련하여 낙태에 관한 교육이 중등 학년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편입니다. 대신 사회적으로 심리치료 체계가 확립되어 있어 학생이 다양한 심리적 위기 상황에 부딪쳤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든 학교청(Schulamt)에 학교심리 상담센터가 있고 학교심리학자가 배치되어 있어 학생 또는 학교에 심리적 위기 상황이 있으면 직접 상담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기관을 연계해 줍니다. 또한 자살과 생명존중 교육과 관련하여 교사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가 관련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할 경우 학교 심리학자가 직접 가서 교육하거나 필요한 자료를 지원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외 청소년청에서도 ‘아동과 청소년 지원(Kinder und Jugendarbeit)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 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의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학교와 청소년 대상으로 자살 및 학교 위기상황 관련 예방 및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 지원프로그램에 따라 운영하는 다양한 비영리 민간 기관에서도 동일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생명존중 교육
핀란드는 1990년 매우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면서 생명존중(자살예방)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1990년대 당시로서는 처음으로 국가단위의 자살예방방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는데요, 행복지수에서 늘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핀란드이지만 내성적인 국민성, 표현을 절제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문화 속에서 자살률은 늘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해 왔습니다.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자살률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OECD 평균보다 높은 편입니다. 현재 유하 시필라 총리의 정권하에서 다시 국가단위의 자살예방방지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에 있으며 2012년 EU에서 고안된 자살예방 프로그램 유로지나스(Eurogenas)가 학교단위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유로지나스(Eurogenas, European Regions Enforcing Actions Against Suicide)는 유럽지역에서 실시되었던 자살방지 프로젝트로서, 3년간 실시된 후 2014년 12월 겨울 종료되었습니다. 유로지나스 프로젝트의 목표는 자살경향성(자살성 사고, 자살시도, 자살)을 방지한느데 공헌하는 것으로 지역단위로 실행할 수 있는 실천전략을 모색하여 모범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로지나스에서 소개하고 있는 자살방지 전략 및 수단들은 핀란드 학교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자살에 관련된 최근정보를 다루고 일상생활에서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였습니다. 국가건강복지 위원회와 핀란드 학교들은 유로지나스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였으며, 학교에서는 학교장, 교사, 교내 심리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습니다. 유로지나스 프로젝트에서는 특히 자살행위가 일어났을 경우 학교에서 대처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강조하였습니다.
현재 핀란드에서는 정신건강협회에서 ‘자살방지 위기상황 전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에 거주하는 누구나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꾸준하게 자살에 관한 생각이 들 경우, 무료로 전화를 하여 자신의 상황과 생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당사자뿐 아니라 친구나 가족, 친지도 이 전화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요, 학교에서는 이러한 ‘자살방지 위기상황 전화서비스’에 대하여 교사와 학생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꾸준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교내에 자격을 갖춘 심리상담사가 항상 상주해있도록 법으로 정해놓고 있으며, 이들은 학생들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살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세계 각국의 생명존중 교육의 특징 및 시사점
미국의 경우 생명존중 및 자살 관련 문제가 상당히 정치화된 담론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향이 큽니다. 특히 자살에 대한 문제를 윤리적 차원에서 예방해야한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정부가 일종의 심리테스트를 통해 위험군을 걸러내고 치료를 받게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자유주의자 등으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미국사회의 개인의 자유에 대한 민감성은 우리나라에서도 주의 깊게 참고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영국은 정부차원에서는 자살예방 교육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아동 및 청소년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위험 행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학교 내 상담서비스 증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교육부는 학교 내 상담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였고, 관련 자원봉사기관들과 협력하여 학교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에 250만 파운드를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정부는 학생들에게 학교 내 상담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해서 각 학교가 상담사를 고용하괴, 이들을 관리하며 상담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모델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1980~90년대 자살률이 증가하여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였지만, 심리치료 체계와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자살률을 대폭 감소시킨 모범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심리치료 체계와 예방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청소년 자살률 뿐만 아니라 전체 자살률 자체를 감소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독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의 청소년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고 단 한명의 청소년 자살자도 많다고 여기는 독일 사회는 지속적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비영리 민간 기관과 자원봉사자가 청소년의 자살예방과 더불어 생명을 존중하는 바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상담과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국가 주도하에 복지 체계를 운영하는 독일에서 청소년 자살 예방 프로그램이 대부분 민간 자원봉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은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비판받고 있기도 합니다.
핀란드는 자살경향성에 대하여 인지하고, 방지,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학교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학교 관계자와 학생회를 대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고, 국가단위에서 범국민적으로 다가가야할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기록했던 높은 자살률은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현재는 그 수치의 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핀란드의 노력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배워야할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앰배서더 통신에서는 각국의 생명존중 교육과 자살예방에 대한 노력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각국마다 자살예방을 위한 각기 다른 정책,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안타까운 생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에 대해 국가가 윤리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청소년 자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소개한 제주도의 사례를 본받아 적극적인 자살 예방 정책과 교육이 시행되어, 언젠가 우리나라 전체에서 청소년 자살률이 제로가 되는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