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래교육 현장 리포트] 교육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
[세계 미래교육 현장 리포트]
교육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
– 핀란드·프랑스·미국 미래 교육 현장을 가다 –
올해 1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중 하나인 CES 2018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혁명이 최고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CES에 참여한 165개 국가 3800여개 회사들 사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최대 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자질로 창의성, 융합력, 협력 할 수 있는 능력을 꼽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가인 핀란드, 프랑스, 미국의 교육 현장을 통해 세계 미래 교육의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핀란드>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핀란드
▲ 사진출처 : 미헤킷 홈페이지
핀란드의 한 고등학교 과학실험에서는 15명의 학생들이 팀이 되어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카메라를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직접 설치하고 스마트폰으로 렌즈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해 셀프카메라를 찍는 장치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핀란드 내 공과대학 학생들이 ‘실습 교사’로 나서서 직접 고등학생들과 다양한 발명품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핀란드 미헤켓의 코딩 프로그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2014년부터 핀란드 전역의 383개 고등학교 중 75개교에서 이런 교육을 진행해왔는데요, 방학기간이나 방과 후 교실을 활용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청으로 운영되는 ‘코딩 스쿨‘은 이미 200여개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미헤킷의 기술책임자 산나 레포넨이는 “우리는 학생들에게 C언어나 자바스크립트 따위를 가르치려는 게 아닙니다. 음악·예술·디자인 등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코딩으로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입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핀란드 코딩교육의 특징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원리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재로 살아남으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방법을 가치는데 중점을 둔 것이 핀란드 코딩교육, 미래교육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프랑스>
문제해결 능력과 협업 능력을 키우는 프랑스의 미래 교육
▲ 사진출처 : 에꼴42 홈페이지
프랑스의 IT 인재 양성소로 불리는 에꼴 42(Ecole 42)는 강사도 교과서도 학비도 없이 주체적이고 협업 능력이 뛰어난 IT 인재를 양성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프랑스 교육 기관입니다. 이 학교는 만 18세에서 30세 사이 청년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매년 1,000명 정도를 선발하는 에꼴 42에 지원하는 학생은 7만 명에 달합니다.
에꼴 42는 4주간 과정 라 삐씬(La piscine)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라 삐씬 과정에 입문한 청년은 컴퓨터로 가득한 방안에서 매일 14시간씩 강도 높은 코딩을 하며 처음 만난 동료와 컴퓨터 앞에서 먹고 자기를 반복하며 매일 아침 주어지는 여러 개의 과제와 미션 풀기를 반복합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이곳의 미션을 해결하려면 일명 P2P(Peer-to-peer) 방식을 동원해 스스로 인터넷에서 지식을 찾고 동료와 머리를 맞대야만 하는데, 에꼴 42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능력과 동료들과의 협업이야말로 미래가 요구하는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꼴 42 공동 설립자인 니꼴라 사디학(Nicolas Sadirac)은 끈기라는 덕목을 가장 중요한 후보생 선발 기준 중 하나로 꼽으며, 엔지니어는 언제나 불확실한 환경에서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가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창조 경험을 쌓게 하는 미국의 프로젝트형 교육
▲ 사진출처 : 메이커봇 홈페이지
미래 교육이라고 불리는 코딩 교육을 가장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미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업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프로젝트형 교육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어떤 물건의 원리를 배운 뒤 직접 그 물건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설계하고 이를 3D 프린터를 제작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팀원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우게 됩니다. 또한 실제로 뭔가에 도전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프로젝트형 교육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됨으로써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강한 의지력도 함께 키울 수도 있습니다.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능력과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 이것이 미국의 3D 프린터 활용 교육과 코딩 교육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핀란드, 프랑스, 미국의 미래교육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미래가 어떠한 인재를 원하는지에 대한 답을 쉽게 엿볼 수 있습니다. ▶문제해결 능력과 창조하는 능력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능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굳은 의지와 포기하지 않는 끈기 ▶협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들 국가가 미래교육을 통해 추구하는 미래인재의 핵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래교육은 코딩교육, 3D프린터 교육, 프로젝트형 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보여 지고 있지만 그 방법과 수단에 주목하기 보다는, 세계가 미래교육을 통해서 키우고자하는 인재의 자질과 능력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한 핵심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지금입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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