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앰배서더] 주한외국대사관 어디까지 가봤니?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들께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 대사관에 방문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대사관은 국내에 있는 자국의 국민을 보호하기도 하고, 그 나라와 외교 및 경제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비자 업무 외에는 대사관을 방문하거나 투어 하는 일은 쉽지 않고 또 외교관님과 각 국가를 대표해서 오신 대사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별히 평창올림픽을 맞이하여,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정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한국에 있는 주한외국대사관들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럼 어떤 국가의 대사관을 방문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호주, 헝가리, 루마니아 대사관을 방문한 주니어 앰배서더들의 이야기입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우정을 나누고 온 평창문화올림픽 1학교 1국가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문화대사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주한호주대사관에 가다!
주한호주대사관은 광화문에 위치해 있는데요, 원주의 영서고등학교 학생들과 주한호주대사관이 함께 한 이번 프로그램은 주한호주대사관 호주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해 제임스 최(James Choi) 주한호주대사님께서 직접 호주의 문화와 자연, 동물들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요, 호주의 아름다운 황금빛 해변 골드코스트,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릿지 등 유명 관광지들에 대한 설명은 아이들에게 호주 여행의 부푼 꿈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대사님의 강연을 모두 듣고 난 후, 영서고등학교 학생들은 대사님께 호주의 다문화 정책, 결혼문화 등 호주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가정이 많이 생기기 시작한 역사가 호주에 비해 비교적 짧기 때문에, 호주에서 배울 수 있는 다문화 정책에 대해 여쭈어 보았고 대사님께서는 아주 중요한 질문이라고 하시면서 답변해주셨습니다.
대사님의 강연과 학생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모두 끝나고 난 후, 영서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호주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그려온 빌리지 아트를 대사님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빌리지 아트(Village Art)란 호주 공립학교 학생들이 호주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인데요, 학생들이 그린 그림 중 우수한 작품을 엄선하여 올림픽 호주 선수촌에 걸어주신다고 합니다. 빌리지 아트 프로젝트는 본래 호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주한호주대사관에서 특별히 이번 문화교류에 참석하는 영서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그림의 바탕을 흰색으로 했는데요, 그 이유는 하얀색이 평화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 즉 한국과 호주의 선수들이 평화롭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복싱캥거루를 그려서 호주 선수들이 복싱 캥거루의 패기처럼 강하게 경기에 임하라는 메시지를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영서고등학교 학생들의 빌리지 아트 작품들을 하나하나 소개받은 후,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님은 학생들의 열정에 매우 기뻐하시며 호주의 올림픽 선수촌에 이 그림들을 꼭 걸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그린 빌리지 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순서가 끝난 후, 올림픽에 출전하는 호주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챗투챔프(Chat to Champ)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평창올림픽의 라이벌이 있으시다면 누구시고, 왜 그분을 라이벌로 생각하시나요?” “평창올림픽 경기가 마치면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등의 질문을 하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직접 그 답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에겐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되었지요.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엔 호주 원주민 미술전 ‘캐닝 스톡 루트’를 보면서 호주 원주민 어보리진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까지 가지면서 평창문화올림픽 주니어앰배서더들의 호주 대사관 방문기는 멋지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주한헝가리대사관에 가다!
평창문화올림픽 주니어 앰배서더들의 헝가리대사관 방문! 헝가리 대사관에 방문한 주니어앰배서더들은 바로 강원도의 상장초등학교 학생들이었는데요, 헝가리 대사관을 방문한 상장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처버 가보르(CSABA Gabor) 주한헝가리대사님께서 직접 헝가리의 자연, 역사뿐만 아니라 헝가리 사람들의 발명품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모나미 볼펜과 루빅 큐브 모두 헝가리사람이 발명했다고 하는데요, 루빅큐브는 1974년 헝가리의 대학교 교수 에르뇨 루빅이 학생들에게 3차원 입체 디자인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버 가보르 주한헝가리대사님의 강연이 끝난 후, 상장초등학교의 학생들이 대사님의 강연을 얼마나 잘 들었는지 알아보는 재미있는 퀴즈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안드레아 칼만(Andrea Kalman) 문화참사관 분께서 처버 가보르 주한헝가리 대사님이 강의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내주셨는데요, 대사님의 강연을 경청했던 학생들은 모두 자신 있게 퀴즈를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학생들이 평화로운 올림픽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그린 평화의 메시지 그림을 대사님께 선물해드렸는데요. 헝가리대사관에서는 그 답례로 꽃이 그려진 전통과자와, 파이 그리고 헝가리 국기로 멋을 낸 샌드위치 등의 풍성한 다과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대사님께서는 헝가리를 기억하고, 올림픽 게임 때 헝가리 선수들을 응원할 때 쓰라는 의미로 학생들에게 큰 헝가리 국기를 선물했습니다.
주한루마니아대사관에 가다!
평창문화올림픽 주니어앰배서더들이 루마니아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주한루마니아대사관의 커스틴 이오네스쿠(Costin Ionesqu) 1등 서기관님께서 대사관을 찾은 강원도 일산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루마니아의 자연과 유적지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기록을 냈던 올림픽 스포츠 선수들까지 소개해주셨습니다.
42년 전 루마니아의 소녀 나디아 코마네치는 14세의 나이로 1976년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에 체조선수로 출전해 체조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만점을 받았는데요, 당시 그녀의 경기가 끝났을 때 전광판에는 1.0의 점수가 표시되었다고 합니다. 완벽한 경기를 펼친 소녀의 점수가 1점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고, 항의하기 위해 일어서려는 찰나 심사위원 중 하나가 일어나면서 열손가락을 펴보이며 외쳤습니다. “1점이 아니라 10점! 10점 만점에 10점이오!” 당시 전광판은 최대 9.99, 즉 한자리 수까지 밖에 표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1점이 표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이죠.
체조계의 별이 된 그녀의 별명은 “인간의 몸을 빌려 지상에 나타난 요정“이라고 합니다.
커스틴 이오네스쿠 1등 서기관님의 강연이 끝나고, 학생들은 루마니아대사관에 와서 평화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게 된 소감을 영어로 준비해 평화의메시지와 함께 전달했습니다.
대사관에서 준비한 강연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된 후 루마니아 대사관에서는 학생들에게 수제로 만든 루마니아 전통 과자를 주고 다 같이 맛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통 과자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선수들을 응원할 때 입으라며 루마니아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해주셨는데요, 학생들은 하루라도 빨리 평창올림픽이 시작되어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그 자리에서 다 같이 티셔츠를 입어보았습니다. 이 날 학생들은 루마니아 인 못지않게 루마니아 선수들을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고 올림픽 경기에서 루마니아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그림과 영상매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사관에 평화의 메세지를 전달했는데요, 학생들의 바람처럼 세계인의 축제 평창올림픽이 평화로운 올림픽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