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사처럼 1:1 지도하는 인공지능 교사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공지능의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음을 알게 해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이후로 세계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여러분은 인공지능 교사가 사람처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수학을 가르쳐준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과연 인공지능이 마치 사람처럼 질문하고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교사. 오늘은 이 인공지능 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91 안에는 7이 몇 개 들어있을까?” 질문하는 가상현실 속 인공지능 교사
영국 북런던에 위치한 페이크먼(Pakeman) 초등학교에는 최근 새로운 수학 개인지도 교사가 부임하였습니다. 이 교사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가상현실 속 인공지능 교사입니다. 이 인공지능 교사는 단순한 프로그램과는 다른 독특한 재주를 지녔는데요, 바로 수학과 관련된 대화를 즐겁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인공지능 선생님은 “91 안에는 7이 몇 개 들어있을까”하는 질문을 하고 마치 부모처럼 흐뭇한 미소로 학생들을 바라봅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면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학생들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페이크먼(Pakeman) 초등학교에서는 올해부터 이 인공지능 교사를 정규 교과과정에 적용하기로 하였는데요, 컴퓨터를 통해서 학생들과 만나 1:1로 수학 과목을 가르치게 됩니다. 이 인공지능 교사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UCL의 럭킨 교수는 이 인공지능 교사가 “주변 환경, 또는 다른 이유 등으로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충학습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학습을 포기하는 학생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하며 향후 교육과정에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데 과연 이 인공지능 교사가 얼마나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학습한 ‘사람의 교수법’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영어로는 머신러닝, 한글로 하면 “기계학습”인 이 단어는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과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를 말합니다. 인도에 있는 “서드 스페이스 러닝(Third Space Learning)’이란 이름의 이 회사에서는 약 10만 건의 튜토리얼(Tutorial) 데이터를 머신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이 학습하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300명의 개인지도 교사를 채용한 후 학생들과의 1:1 학습과정을 통해 성공사례를 축적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이 인공지능은 마치 사람처럼 개개인 학생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화를 나누어가며 1:1 개인지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지요. 인공지능을 개발한 ‘서드 스페이스 러닝’의 대표 톰 후퍼(Tome Hooper)는 “튜토리얼 정보가 늘어남에 따라 AI의 능력 역시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수 많은 성공사례를 통해 학습한 교육 프로그램인 만큼, 어쩌면 사람보다 이 인공지능이 훨씬 더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겠죠?
덧붙여 페이크먼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이 인공지능 수학 선생님에 열광하는 이유가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가상현실 속에서 인공지능이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해주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리미어 축구 리그 선수들이 등장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귀여운 동물, 냉동 도넛등을 영상으로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인공지능 교사와 새로운 교육 환경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태블릿을 이용한 인공지능 연구에 참여한 미국 로봇 과학자 벤 고르첼(Ben Goertze) 박사는 인공지능이야말로 교육 환경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태블릿을 이용한 인공지능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태블릿이 아이들의 가정교사 역할을 수행합니다. 인공지능 교사가 수학이나 문학, 영어, 생물학 등 각종 학문에 대한 인터랙티브 교사 역할을 하면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교사수와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교사 등의 이유로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벤 고르첼 박사의 말처럼 복제, 양산이 가능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1:1 교육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교사 시스템은 부족한 교사수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 수준의 질적 향상을 이루어낼 수 있어 미래 교육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교사가 보편화 된다면 아이들 각자에 능력에 맞춘 학습과정을 통해 수업진도에 뒤처지는 학생이 없는 평등한 교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 사진출처 : freepik
인공지능 교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인공지능 교사의 도입에 있어서 긍정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1:1 개인지도’는 교육 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지만, 학생들이 인공지능 교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지난 2016년 5월 25일, 반포초등학교에서는 인공지능 교사에 관한 문제를 두고 학생들이 토론을 펼쳤는데요, 이 열띤 토론의 내용을 한 번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학생 (1) :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선생님을 저는 존경할 수 없어요.
학생 (2) : 그런데 왜 선생님을 꼭 존경해야 하나요?
학생 (3) :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 존경과 사랑은 다른 곳에서 찾으면 됩니다
학생 (4) : 학교는 공부만 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배우러 오는 곳이에요,
인공지능이 사회성을 가르칠 수 있나요?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은 인공지능 교사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모든 과목을 인공지능 교사가 대신해서 가르쳐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교사가 뛰어난 부분, 사람이 뛰어난 부분이 각자 다를 것이기 때문이죠.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들도 인공지능 교사가 어떻게 사람과 서로 협력하여 배우고 가르쳐나갈 수 있을 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