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두 자매 “이사벨 & 멜라티 위즌”
“Bye Bye Plastic Bags” 운동을 통해 발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에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를 불러오는 일에 힘쓰는 “이사벨 & 멜라티 위즌”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평소에 일회 비닐봉지를 얼마나 쓰고 계신가요?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부터 일회용 비닐봉지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시켰는데요, 이에 따라 최근 마트 같은 유통점에서는 환경을 위해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종량제봉투를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지역마다 시장바구니, 에코백 사용을 촉진시키는 등의 정책을 펼쳐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년 150억 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세계 주니어 앰배서더는 발리의 환경을 파괴하고 발리를 쓰레기더미 섬으로 만드는 주범인 비닐봉지(Plastic Bags)를 퇴출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는 “이사벨 & 멜라티 위즌” 자매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비닐봉지가 야기하는 환경오염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려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출처 : TED Conference
잘가 비닐봉지 운동 (BBPB, Bye Bye, Plastic Bags)
위즌 자매의 언니 멜라티가 12세가 되었을 때, 그녀의 동생 이사벨이 10세일 그 당시 그녀들은 발리의 들판과 거리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가는 것을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발리가 하루에 생산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무려 680㎥. 소녀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Seseh 해변이 쓰레기로 덮여가는 것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플라스틱과 함께 수영하고, 플라스틱과 함께 해변에서 일광욕을 해야했죠. 이에 두 소녀는 ‘잘가 비닐봉지’ 운동을 계획하게 됩니다.
두 소녀는 환경 보호를 장려하는 발리 그린 학교(Green School Bali)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계획한 캠페인은 학교의 사명과도 일치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었죠. “누가 그것에 대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우리는 왜 그 문제에 대해 행동하지 않는가?”, “왜 우리는 우리의 섬을 위해 일어서지 않는가?” 그래서 소녀들은 발리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닐봉지’에 집중하기로 결정합니다. ‘잘가 비닐봉지 운동(Bye Bye, Plastic Bags)은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 사진출처 : Successful GREEN
위즌 자매의 초기 전략은 발리 주지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100만 건의 서명을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서명을 통해 발리의 주지사에게 건의해 발리에서 비닐 봉투 사용, 판매 및 생산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 시키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곧 위즌 자매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00만 명이라는 숫자는 엄청나게 큰 숫자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위즌 자매는 72,000개가 넘는 서명을 받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목표한 숫자에는 한참 모자랐고 이내 전략을 바꾸기로 합니다.
2014년 11월 그들은 주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발리 공무원들의 핑계로 인해 그들의 의사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1년이 지났고, 결국 그녀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주지사를 만날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도네시아의 ‘라마단’ 기간에 하는 단식처럼 일출에서 일몰 때까지만 하는 단식이긴 했지만, 그녀들의 의지에 Mangku Pastika 주지사는 결국 마음을 바꿔 위즌 자매와 만나기로 결정합니다. 위즌 자매와의 만남에서 주지사는 BBPB 및 기타 관련 기관들과 함께 2016년 1월 1일까지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기로 발리 공동체에 요청하기로 하는 것과 비닐봉지의 대체품 사용을 지지하기로 할 것을 합의하였습니다.
비록 완전히 구속력이 있는 답변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었다는 점에서 두 자매에게는 의미있는 성과였습니다. 그리고 8개월 후 자매는 주지사와의 두번째 만남을 진행했고 이어 주지사에게 2018년까지 재사용 쓰레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회람장(Surat edaran)에 서명하게 하였습니다.
▲ 영상출처 : Ted Youtube 채널
변화의 원천은 지식에서부터
위즌자매의 BBPB 운동은 시민과 환경 사이의 조화를 되찾는 국제적인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식, 아는 것이 변화의 원천이라고 믿었던 위즌 자매는 폐기물 관리, 재활용 및 청소년 행동에 관한 25페이지 분랴의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인도네시아 학교에서 환경 교육을 정식 커리큘럼으로 시행하기 위해 정부화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위즌 자매의 테드 강연은 1백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로 공유되었습니다. 이미 호주, 자카르타, 과달라하라, 뉴욕, 네팔, 미얀마, 중국, 싱가포르 및 필리핀에 BBPB 지부가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국가로 퍼져나갈 예정입니다.
매일 보는 주변의 환경에서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한 위즌 자매. BBPB가 전 세계적인 운동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인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시행착오에 부딪치더라도 새로운 해결점을 찾아 끊임없이 시도했던 두 자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도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노력했던 위즌 자매처럼,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 눈 돌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