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편한 건 알지만, 누군가는 죽는단 말이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비닐 금지 운동
사진출처: Diya Pokharel on Unsplash
예쁜 건 알지만… 세계 각국에서는 풍선날리기 금지령 확산 중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파티, 결혼식, 체육대회, 놀이공원 등 친구나 가족과 함께했던 즐거운 순간을 떠올리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세요? 솜사탕, 놀이기구, 맛있는 음식…그리고 알록달록 풍선이 빠질 수가 없죠!
하지만 유럽의 네덜란드에서는 올해 연말 이후로 하늘을 누비는 풍선을 보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현재 네덜란드의 여러 도시가 풍선날리기 금지 법안을 추진중이고,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는 이미 2015년부터 풍선날리기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예쁘고 즐거운 건 알지만,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터져 땅이나 바다로 조각이 떨어진 것을 물고기와 야생동물들이 먹고 질식해 죽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풍선을 해파리나 해초로 착각하고 바다거북이 등의 해양생물들이 섭취하는데요. 이렇게 섭취된 풍선들은 동물들의 소화기관을 막아 굶어죽게 만듭니다. 또한 풍선에 달린 끈에 다리나 목이 묶여 날지 못하거나 사망하는 야생조류도 목격되고 있으며, 찰고무, 라텍스 재질인 풍선은 썩지도 않고 쓰레기가 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하늘로 풍선을 날리는 걸 금지하는 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 카디프 등 50개 도시에서 이미 풍선 및 풍등 날리기 행사가 금지됐고요. 스페인 남단의 영국직할령 도시 지브롤터도 매해 국경절에 3만개씩 날리던 풍선을 올해부터 금지하기로 했는데요. 지브롤터 정부는 “야생동물에 큰 피해를 주는 플라스틱과 다른 비생물 오염 물질이 없는 깨끗한 바다를 위해서”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편한 건 알지만…플라스틱 비닐봉지 금지!
사진출처: The Phuket News
플라스틱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각국은 이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도록 권장하는 데서 나아가 플라스틱 오염을 발생하면 벌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올해 4월 1일부터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전에는 100원을 내고 사는 선택의 영역이었는데요. 이제는 돈을 줘도 판매할 수 없습니다. 판매자가 비닐봉지 한 장을 제공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올해 4월, 태국에서는 더 강경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올해 안에 3종류, 2022년까지 추가 4종류의 비닐 및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로드맵 2018-2030’입니니다. 당장 올해부터 병뚜껑 등에 사용되는 비닐 밀봉제와, 비누, 치약 등 위생용품, 미용용품에 쓰이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와 옥소 분해 플라스틱 3종류가 금지되고, 이어 3년 안에 플라스틱 빨대와 컵, 음식 등을 담든 스티로폼 용기, 슈퍼 등에서 흔히 사용되는 경량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됩니다. 2027년까지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을 사용한다는 국가방침을 세웠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KBS
그러자 요즘 베트남 마트에서는 새로운 포장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바나나잎입니다. 이 포장방법은 롯데마트 호치민점등 대형마트에서 먼저 시작되었는데요. 양파, 파 같은 채소들을 바나나잎으로 싸면 환경보호 뿐 아니라 고급스러워보이기도 하고 신선도가 더 오래 유지되기도 해서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또 베트남 기업 안팟홀딩스(An Phat Holdings)는 미세플라스틱 대신 옥수수 전분으로 봉지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 봉지는 6개월~1년 사이에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땅에 묻으면 퇴비로 재사용할 수있습니다. 사탕수수로 만든 상자, 종이로 감싼 달걀, 야생풀로 만든 빨대도 등장했습니다.이런 친환경 포장재들을 대형마트 매장에서부터 앞다퉈 도입하며 아예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포장재들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해요.
근데 정말 예쁘고 편한 거 맞나요?
이처럼 환경을 위해 조금의 불편은 감수해야만 한다는 ‘필(必)환경’이 대세가 되었는데요. 인류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이라면, ‘친환경이 불편하다’라는 건 편견이라는 사실을 어느정도 생각해보셨을 겁니다. 사실 플라스틱 이용이 예쁘고 편한 건 아주 일시적인 관점에서 보는 거고, 긴 관점에서 보면 플라스틱 이용이 불편함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도 많습니다. 바닷가에서 유리조각에 찔릴까봐 신는 아쿠아슈즈, 미세먼지 때문에 어느새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와 툭하면 울려대는 미세먼지주의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늘을 나는 풍선은 보기엔 예쁘지만, 그 풍선이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나니 더이상 예쁘게만 보이지는 않죠? 마찬가지로 당장 들고다니기엔 편하지만, 비닐봉지가 더이상 편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죠? 당장 눈앞의 편리만을 생각하는 일시적이고 좁은 관점이 아니라 우리가 쓰고 먹고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는 장기적이고 넓은 관점으로, 세상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깨어있는 자세로 생활하셨으면 합니다. 더 많은 주니어 앰배서더 친구들과 나눌 수 있게, 여러분이 생각하신 ‘필환경 실천법’에 대해 댓글이나 메일로 주앰지기에게도 알려주세요! 함께 머리를 맞댈 때, 우리의 지혜는 더 강해지니까요!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1. Netherlands: municipalities prohibit balloons Out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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