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부터 신념까지…알리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자기를 걸고 나선 세계의 이색 홍보대사!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달 도쿄의 츠타야 서점에서는 일본에서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홍보대사의 임명식이 열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연예인이나 작가 등 세계의 유명인들이 자국을 홍보하기 위한 관광홍보대사로 나서는 일은 흔한 일인데요. 이번에는 유독 화제가 된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복숭아를 형상화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어피치’. 가 관광대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가 우리나라 홍보대사로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어피치는 지난해 12월 도쿄 오모테산도(表参道)에 일본내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전국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해요. 한국관광공사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성향을 홍보에 활용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을 홍보하고 있는 홍보대사는 누구냐고요? <별에서 온 그대>, <치즈 인 더 트랩>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예인 박해진 님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관광공사는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한국인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그 나라를 방문해 한국 관련 행사를 펼치며 한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세계는 왜, 관광산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걸까?
경제협력기구 OECD에서 발표한 2018년 관광트렌드&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세계 경제 중 가장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며, 그로 인한 경제적 성과는 매우 크다고 합니다. 각국은그래서 관광산업을 두고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부르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은 공장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얻고 일자리를 만들면서 매연은 생성하지 않아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대신 관광지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그들이 소비하는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이죠.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 기념품 판매원, 여행안내원, 통역사 등의 일자리가 생깁니다. 또한 단순히 관광객이 그 나라에 와서 숙박, 음식 등 관광산업에 돈을 쓰고 가는 것만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친근함을 통해 수출/수입품의 부가가치에도 큰 역할을 한답니다. 지난 4월 우리 정부도 2022년까지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2300만명까지 늘리고 일자리 96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영상출처 : 키즈나 아이 유투브 채널
일본홍보대사는 브이튜버
캐릭터가 자국의 관광을 홍보하는 일은 어피치가 처음은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이튜버, 키즈나아이가 현재 일본정부관광국 홍보대사로 뽑혀 활동 중입니다. 브이튜버란 버츄얼 유튜버(Virtual Youtuber)의 약칭으로, 사이버 캐릭터를 내세우는 가공의 유튜버를 말합니다. 키즈나 아이의 메인 채널 구독자수는 현재 244만명, 게임 채널 구독자수까지 합하면 37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의 인기 걸그룹 AKB48의 구독자수는 229만명이라고 하니 키즈나 아이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겠지요? 키즈나 아이의 팬들은 영상이 올라오면 알아서 자기나라 말로 자막을 답니다. 인기에 힘입어 콘서트도 열고, 일본 관광 홍보대사로 일본의 특별한 관광시즌마다 온라인 팬들과 소통하며 일본문화를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해요.
팝스타 리한나가 바베이도의 ‘교육/관광/투자 대사’로 임명된 이유는?
셀러브리티를 나라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단순 관광객 뿐 아니라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모양입니다. 남미의 섬나라 바베이도는 셀러브리티의 인기를 자국의 관광 뿐 아니라 개발을 위해서도 활용합니다. 가수로 데뷔해 디자이너/메이크업 회사 CEO/배우 등 사업가로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수 리한나는 2009년부터 고국 바베이도에서 새 정부 요직에 임명되었습니다. 바베이도 정부의 “교육, 관광, 투자 촉진 부서” 대사로 임명된 겁니다. 리한나는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발휘하며 직접 바베이도 투자를 위한 발표에도 나서는 등 홍보대사 이상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요. 바베이도에서는 리한나의 활약을 인정하며 “리한나의 날“을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나라 뿐 아니라, 신념을 위해서 발벗고 나서는 홍보대사들
최근 셀러브리티를 친선대사로 임명해 활약 중인 단체는 UNHCR(UN난민기구)입니다. UNHCR의 친선대사들은 UN난민기구를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얼굴들로, 고등판무관이 승인한 후 UN 사무총장이 공식적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 선정됩니다. 2001년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임명된 후 지금껏 세계 20개국이 넘는 나라를 방문하며 난민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고요. 2012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벌 특사로 승격되어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의 유명 셀러브리티들을UN난민기구의 홍보대사로 임명해 각국에 난민문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배우 정우성 님, 호주의 배우 케이트 블란쳇 님 등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영상출처 : UNHCR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면!
오늘은 세계 여러곳에서 나라부터 신념, 사회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이거나 긍정적 이미지를 위해 유명인 등에게 수여하는 일종의 명예직인 홍보대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홍보대사들은 대부분 보수 없이 무료로 활동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활약을 펼치는 이유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덕분인 것 같습니다.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에게도 대표하고 더 널리 알리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곰곰히 생각해보았을 때 여러분의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리고 그 무언가가 세상을 연결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길이라면 누가 임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앞장서서 홍보대사가 되는 적극적인 자세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