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는 인공지능, 새로운 변화
지금까지 인공지능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면 나와 상관없는 먼 세상의 이야기로 생각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 삶에 녹아들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최근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킬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개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 주는 AI
따로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전 세계 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는데 이제 정말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메타(Meta)가 200개 언어로 텍스트를 번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인 NLLB-200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번역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지원이 잘 안되었던 아프리카 언어를 추가 지원하고 번역 품질을 대폭 개선했다고 합니다.
NLLB-200에서 NLLB(No Language Left Behind)는 어떤 언어를 사용해도 남겨지지 않는다는 말 머리글자를 따온 것인데요. 현재 영어와 스페인어 같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언어를 제외하고는 다른 번역 시스템에서 잘 지원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개선하여,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언어를 번역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언어 모델은 50억 개 이상 매개변수를 갖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훈련시켜 앱 전체에서 매일 25억 개 이상 번역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는데요. NLLB-200을 사용해 자사의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및 기타 플랫폼에서 더 나은 자동 번역 기능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동으로 번역해 주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요. 추가로 직접 말하는 듯한 뉘앙스와 생동감을 줄 수만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AI
‘DALL·E2’는 자연어로 된 설명에서 사실적인 이미지와 예술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AI 시스템인데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OpenAI)는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보고 싶은 것을 텍스트로 설명하면 디지털 이미지로 생성해 주는 AI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율 로봇에 관한 2008년 애니메이션 영화‘WALL-E’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를 본떠 개발된‘DALL-E’의 후속 버전인‘DALL·E2’는 텍스트 설명. 개념, 속성 및 스타일을 결합하여 독창적이고 사실적인 이미지와 아트를 생성할 수 있는데요.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짧은 응답 시간 안에 생성하고 포토샵이나 별다른 디지털 아트 기술 없이 간단한 도구와 텍스트 수정으로 이미지를 쉽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오픈AI의 CEO인 Sam Altman은 “DALL·E2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것 중 가장 유쾌하며, 기존의 기술 분야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라며 자사의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복잡한 배경과 사실적인 그림자, 다양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거나 작품을 제작하면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게임 회사들의 캐릭터 생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코딩이 필요 없는 코딩 AI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가 노코딩(No-Coding) AI ‘코파일럿’을 월 10달러의 서비스로 출시했습니다. MS 코파일럿은 휴대폰의 자동완성처럼 원하는 작업 결과물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한 블록의 코드를 완성하는 작업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코파일럿을 사용해 본 개발자들에 의하면, 지루하고 반복적인 코딩 작업을 도와주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코드의 검색 시간을 줄여 작업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합니다.
현재 Visual Studio Code, Neovim 및 JetBrains IDE와 같은 통합 개발 환경(IDE)을 위한 편집기(IDE) 확장으로 제공되는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코파일럿은 개발자가 개발 중인 코드의 문맥을 분석하고 이해한 후,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주석으로 설명을 쓰면 해당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코파일럿은 정교한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중복 코드를 자동으로 채우며, 구현된 코드에 대한 테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입력한 명령만 사용하여 간단한 게임과 같은 완전한 프로젝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개발자가 이미 작성한 코드를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코파일럿은 인기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과 관리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데요. 깃허브에 따르면 프리뷰 기간 동안 120만 명이 가입했으며 현재 코드의 거의 40%가 코파일럿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10달러를 훨씬 넘는 가치를 제공하고, GPT-3 보다 500배 큰 모델인 GPT-4가 출시된다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정말 AI가 모든 것을 다 해준다면 개발자들의 역량은 정확한 AI 명령 처리, 빠른 개발 속도를 가진 개발자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농담까지 이해하는 AI
구글이 프로그래밍과 수학 문제 해결, 그리고 농담까지 설명할 수 있는 차세대 언어 모델인 ‘PaLM (Pathways Language Model)’을 공개했습니다. PaLM은 Pathways 시스템을 적용한 대규모 언어 모델로서, 6,144개의 TPU v4 칩을 결합하여 단일 모델을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시스템인데요. 학습된 5,400억 개의 매개변수인 Transformer 기반 모델로서, 수백 가지 언어 이해 및 생성 작업에 대한 시험을 거쳐 현재까지 생성된 다른 언어 모델보다 학습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특정 작업을 잘 수행하도록 훈련된 알고리즘을 만드는 방식과 달리 Pathways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학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일 AI 모델을 만드는 방법인데요. 이렇게 하면 수천 개의 서로 다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수천 개의 알고리즘을 따로 훈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딥 러닝은 방대한 양의 예제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하지만, 패스웨이는 딥 러닝에서 한 단계 진보한 퓨샷(Few-shot)러닝을 적용하여 기존의 학습 내용을 가지고 응용하고 추론이 가능한데요. 특징으로는 자연어의 인과관계를 구분하고 단어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 인간의 농담이나 반어법, 이모지로 묘사된 영화의 제목을 맞히는 등 차세대 검색엔진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단,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전에 국내 이루다의 사례처럼 AI가 잘못된 정보, 차별, 혐오, 관념 등 편향된 사고를 하지 않도록 하는 연구는 반드시 선행되어야겠죠.
지금까지 최근 우리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는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나날이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발전된 기술들은 일반인도 마치 전문가처럼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일상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인공지능들이 우리의 일상을 조금 더 풍요롭게 편안하게 바꿀지 기대가 됩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2. 오픈AI (openai.com)
3. 깃허브 (github.com)
4. 구글 (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