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앰배서더] 전통 문화 기반 메이커 활동을 장려하는 나라 – 아제르바이잔 편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⑪] 전통문화기반 메이커 활동을 장려하는 나라 – 아제르바이잔 편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주앰지기입니다. 오늘은 올해 하반기 숨가쁘게 달려왔던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의 마지막 편, 아제르바이잔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진출처: 주니어앰배서더
지금까지 소개한 워크숍들이 아두이노‧3D펜‧비닐커터‧VR‧코딩 등 IT관련 기술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서 ‘메이커 운동’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게 되신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도 계실 텐데요. 사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소박한 재미가 메이커 운동의 기본정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활동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서로 힘을 받는 거고요.
그래서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취재기는 소박한 만들기 활동을 국가적으로 장려하는 나라, 아제르바이잔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아제르바이잔 편은 목운중학교 학생들과 함께했고요.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아제르바이잔 대표 니하트 님이 방문하여 아제르바이잔의 지리‧문화적 배경 및 메이커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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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을 아시나요?
아제르바이잔은 약 1천만명이 살고 있는 나라로 서쪽으로는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남쪽으로는 이란에 맞닿아 있는 서아시아 국가입니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으로 석유와 석유제품‧기계제조‧면화와 와인이 유명하다고 해요.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이기도 하고, 불을 숭배하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이 남아있어 ‘불의 나라’라고 불리웁니다. 석유 뿐 아니라 땅 속 자원이 풍부해서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보면 자연스럽게 분출하는 천연가스가 뿜어내는 불기둥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수도는 바쿠이고요. 1991년 소련이 해체하기 전까지는 소련 연합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도 유전 탐사 등 여러 과학연구를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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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1 사이 숫자들을 논리적으로 증명해 현대 컴퓨터 과학의 기초가 된 퍼지논리
이후 아제르바이젠의 프로그래머인 L. A. 자데(Zadeh) 교수 등 여러 아제르바이잔의 과학자들을 소개해주셨어요. L. A. 자데(Zadeh)는 자연언어의 불명확함을 정량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퍼지 논리’(Fuzzy Logic)를 고안했으며 이는 현재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컴퓨터 분야에 쓰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니하트 님은 “컴퓨터는 0과 1밖에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퍼지 논리는 그 0과 1사이에 있는 무수히 많은 숫자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든 비형식적인 논리 개념”이라며 “세상도 0과 1로만 나뉘어져 있지 않다”며 “퍼지논리가 0과 1 사이의 무수한 숫자들을 논리적으로 표현해내서 컴퓨터 과학 분야의 큰 발전을 이루어냈듯 인생에서도 애매모호한 상황들이 있을 때 그냥 넘기지 말고 좀더 골똘히 생각해보는 생각에 대한 끈기가 필요하다”고 말하셨습니다. 주앰지기는 이 말씀을 들으며 “과학 이론 소개인데 이렇게 시적일 수가!”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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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생활용품들
니하트 님은 이렇게 아제르바이잔의 지리‧경제‧문화적 환경‧과학에 대해 소개해주신 후 아제르바이잔의 정부가 국민들에게 독려하고 있는 소규모 창작문화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인구의 95%가 이슬람 교도일 정로 강한 이슬람 문화권인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제한적인 편인데요. 그래서 여성들이 모여 소일거리로 뜨개질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부는 이 취미 모임들이 수익 창출 활동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동네 주민들끼리 협동조합을 만들어 뜨개질로 카펫‧히잡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면 정부가 국내외 유통판로를 개척해주는 아밧(ABAT)이라는 메이커 지원 제도로 소규모 메이커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소규모 창작자를 독려하는 정부 움직임 덕분에 아제르바이잔에도 조금씩 메이커스페이스가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메이커 운동이 아제르바이잔의 소규모 협동조합들과 연계해서 작은 공방들을 통해 여성이나 청소년의 수익창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도 바람을 말씀하셨습니다.
사진출처: 주니어앰배서더
이후 질문답변 시간이 있었는데요. “한국에 살면서 느낀 좋은 점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목운중학교 학생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경험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다보면, 그 중 어떤 부분은 자기 생활의 일부가 된다”며 “이렇게 조금씩 쌓인 새로운 자신들이 자기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그렇게 쌓은 내공을 주변 사람들을 나누는 것. 배우고, 만들고, 공유하는 메이커 정신과도 통하는 부분이지요?
니하트 님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과학 및 메이커 문화를 들으며 주앰지기는 메이커문화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모두가 창작자가 된다’는 메이커 정신은 ‘자신의 생활을 잘 꾸려가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고 수익을 창출한다’라는 개개인의 인권과 관련된 운동이라는 것을요!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과 함께 한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의 대장정은 여기서 마칩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생활을 살펴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드는 메이커 정신을 잊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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