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재택근무 중! 변화하는 흐름을 받아들이기 위한 방법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체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SK그룹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직원들이 회사가 아닌 곳에서 원격으로 일하도록 했고, 현대차는 서울·경기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기업인 머서코리아가 2020년 3월 2일부터 일주일 간 한국 내 265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COVID-19 대응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재택근무 기업의 39%는 전사적으로 의무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직속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중인 기업도 3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IT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 중입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재택근무 적응속도는 빠른 편이고, 그에 맞는 협업툴들의 사용경험도 충분해 오히려 현재의 재택근무가 이전보다 비슷하거나 더 효율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문제는 IT 기업들이 아닌 일반적인 기업들입니다. 재택근무를 시행한 경험이 없거나, 관련된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는 기업들에서는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저하에 대한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재택근무가 시작된 초창기에, 어떤 기업은 직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재택근무 정책으로 ‘겉으로 보기에만 재택근무를 하는 척 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얼마나 장기화 될지 모르는 현 시점에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과제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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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재택근무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진행하도록 하고 있고, 지금 가장 코로나 전염병 확산이 문제가 되어 이동제한령이 시행되고 있는 유럽의 나라들에서도 재택근무가 의무 사항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인구 1천만명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한 ‘대규모 사회적 제약(PSSB)’을 시행하면서 기업들에게 재택근무를 의무화했습니다. PSSB가 시작되면, 슈퍼마켓과 병원, 주유소, 은행 등 필수 8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은 모두 재택근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됩니다. 5명 이상의 모임은 모두 금지되며, 대중교통은 오전 6시~오후 6시만 운행하고 고젝과 그랩 등 오토바이 택시는 승객이 아닌 상품만 수송 가능합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주 강력한 조치를 내린 것인데요.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현재 5천 5백명 정도로, 증가세는 하루 200여명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 현재는 상당히 낮아진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어느정도 효용성이 있었던 것이지요.
구글이 알려주는 재택근무 노하우
세계의 상황을 보나, 국내의 상황을 보나 재택근무는 하나의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재택근무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된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하였듯이 많은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회사 밖 공간에서 일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조직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또 일의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글로벌 IT기업 구글은 이 같은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재택근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와 팁을 소개했습니다. 구글 피플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팀은 약 2년 동안 5000명 이상의 구글 직원들과 인터뷰해서 그들이 다양한 시간대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구글은 “연구 결과 생산성 측면에서 원격 근무는 동일한 사무공간에서 일하는 것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제시한 원격근무를 위한 5가지 팁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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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잡담 늘어놓으며 친밀감 쌓기
– 팀원 간의 연결이 되어야 생산성이 나오기 때문에, 이 연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집에서만 일하면 굉장히 외로워지고 활동이 없어질 수 있다. 서로 사생활을 노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친밀감을 형성하면 업무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② 의사결정 방식 등 팀 규칙 정하기
– 팀 규범이 중요하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일할 때 더 중요한 요소이며, 의사소통을 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할지, 어떤 경우 이메일을 쓰고 어떤 경우 채팅을 쓸지 공통의 규범을 세워야 한다. 의사결정 방식을 정하지 않으면 이후 업무 과정에서 결정된 내용을 모르는 팀원이 발생하고 팀원들이 뿔뿔히 흩어져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③ 팀원 간 일정 공유해 업무 시간 분명히
– 일과 사생활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 흔히 하는 방식은 구글 스프레드를 통해 각자의 스케쥴을 공유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 칸에 한시간씩 나눠 연락해도 되는 시간을 초록색, 안 되는 시간을 다른색으로 칠하면 팀원끼리 서로 배려하는 기회가 되면서 스스로에게도 자신의 일정을 상기시킬 수 있다.
④ 실제 함께 있는 것처럼 가깝게
– 팀원 중 소외되는 인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로 표정이나 행동몸짓을 읽을 수 있도록 가까이 앉는게 좋으며, 실제 물리적으로 같이 있을 때와 비슷한 환경을 구현하도록 노력 해야 한다.
⑤ 업무 공간은 사무실처럼
– 집에 있더라도 업무에 맞는 물리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곳이 오피스 공간이라는 것을 뇌에 인지시키는 것이며, 더불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날 미리 다음날 할 일을 계획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재택근무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재택근무가 대안적 근로 제도로 도입되기 시작한 지가 해외에서는 30년 정도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0년을 전후해 정부 주도로 ‘스마트워크(Smart Work)’ 캠페인이 시작되었지요. 당시 이 캠페인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유연근무제, 시차 출근제 등이 이에 포함되었지요.
과거 일부 기업은 시행하던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IBM 인데요, IBM이 재택근무를 금지시킨 표면적인 이유는 재택근무가 직원들의 집중을 방해하고 소통을 단절시키며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환이 어려워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 자체는 ‘좋다’ ‘나쁘다’로 단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사무실 임차료 절감, 출퇴근 스트레스 해소, 직장 내 갈등 감소 등의 장점이 있는가하면, 업무 모니터링, 정보보안, 소통과 협업, 사회적 고립감과 같은 측면의 어려움이 모두 공존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재택근무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착신전환된 전화,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이메일 시스템, 팀 협업 솔루션, 화상 미팅 도구 등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업무 도구만 갖춰져 있다고 끝이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새로운 근무 환경에 맞는 자기만의 생활 루틴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관리자 회사 차원에서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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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집 안에서도 의식적으로 구분된 업무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업무 공간과 생활 공관을 나눠 일과 생활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하고 여기에 가족들의 도움이 없으면 재택근무 자체가 굉장히 괴로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니 오히려 ‘업무량이 늘었다’고 증언하기도 하는데요, 가급적 사무실에서와 비슷한 루틴에 따라 일하고 적절하게 식사 및 휴식을 취하며 정한 시간에 맞춰 일을 끝낼 필요가 있습니다.
관리자는 결과 중심의 위임과 명확한 소통을 명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업무 지시가 정확해야 하는데요, 구두 지시 외에 글로도 써서 지시하고, 배경과 맥락까지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비언어적 소통에 한계가 있는만큼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구체적으로 소통하고 확인하며 점검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업무 과정을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평가는 결과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직원들에게 이해시켜야 하지요. 특히 팀원 간 업무 균형에도 배려가 필요한데요, 직원들이 눈에 안보이는 상황에서 일을 빨리 추진하려고 조바심을 내다보면, 잘하는 직원에게 자꾸 일을 몰아주게 되는데, 이 부분을 경계해야 합니다.
홈오피스(Home Office)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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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부득이하게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사내 소통과 업무생산성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달 넘게 재택근무를 한 SK텔레콤도 지난 6일 출근과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상시 디지털 워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네이버와 넷마블은 최근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지요. CJ ENM 오쇼핑부문도 당초 이달 3일까지 예정이었던 재택근무의 연장 운영을 결정했습니다. 당초 기업들이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셧다운에 따른 업무 마비를 막기 위해서였지만 최근의 IT(정보기술) 기기의 발달과 새로운 근무방식에 대한 직장인들의 적응이 빨라지며 재택근무의 효용성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의 개념이 바뀌며 ‘홈오피스(Home+Office)’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지요.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의 상시 운영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다른 외부적 요인으로 언제든 사무실이 셧다운(업무정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무가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회사 외부 근무조를 어느정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최근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소와 비슷하거나 더 효율적’이라는 답변이 63.7%나 되었는데요,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기업 역시 재택근무에 따른 이득이 있는데요, 전기요금, 사무용품과 탕비용품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출근자가 줄면 큰 사옥을 유지하는 비용도 감소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안정적으로 재택근무가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일들도 있습니다. 특히나 보안 문제가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옥에서 사내 내부 전산망을 활용하면 회사의 중요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으나, 외부망을 사용하다 보면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재택근무의 도입이 처음 시작되었던 30년 전과는 달리, 많은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고 사람들의 생활패턴도 변화했습니다. 이번 코로나를 기점으로 기업들도 재택근무의 효용성에 대해 다시 검토하고 출근과 재택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다가올 홈 오피스 시대에 맞추어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