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수가 줄어들면 선생님들의 수도 줄어들까?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함께 살펴볼 내용은 학교를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출산율 감소로 학생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앞으로 선생님들의 수도 줄어들게 될까요? 학생들이 줄어들고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선생님의 수가 줄어들 것 같지만 사실 교육 선진국들은 선생님들의 수를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선생님 1명당 학생수를 줄이고, 디지털 분야와 같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전담 선생님을 배정하는 등 더 양질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지요. 오늘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교육 선진국들이 교사와 관련된 어떤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외국 거주 경험이 있거나 외국인인 학생들을 위해 교사 상호문화교육 의무화
먼저 첫 번째로 살펴볼 나라는 독일입니다. 독일의 경우 최근 외국인학생이나 다른 나라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일 라인란트 팔츠주 교육부의 경우에는 교사교육과정에서부터 선생님들이 상호 문화 교육을 의무적으로 학습하도록 하고 있지요.
예를 들면 대학교육 기간에 예비 교사들은 언어학, 언어교수학 수업을 통해 다언어에 배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독일어를 모르는 학생들도 독일어를 두 번째 언어로서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되지요. 비록 독일어를 전공으로 하지 않는 교사라 하더라도 모든 예비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주 경험이 있거나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독일어를 두 번째 언어처럼’이라고 하는 교육과정을 의무적으로 교육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가르치는 학생이 비록 독일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어도 독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교사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지요. 언어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상호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요소를 학습 과정에 반영하고 학생을 개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독일은 교사 예비근무 기간이나 교사가 된 이후에도 문화 다양성 교육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고려하여 언어지원, 문화교육과 관련된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합니다. 앞서 살펴본 ‘독일어를 두 번째 언어처럼’ 연수 프로그램은 어떤 형태의 학교인지를 불문하고 모든 선생님들에게 제공된다고 해요 또한 이를 토대로 언어와 문화 교육을 위한 학교 자체의 내부 연수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고 하니, 선생님들의 다문화 교육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독일 교육계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사진출처 : Freepik
[프랑스] ‘학급 수 보다 많은 교사 수’ 제도를 통해 보조교사를 늘리는 프랑스
그렇다면 프랑스 선생님들은 어떨까요? 프랑스 교육부는 놀랍게도 ‘학급 수 보다 더 많은 교사 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1학급에 1명의 담임선생님이 배정되어 학생들과 함께 한 학년을 보내기 마련인데요, 프랑스는 초등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더 강화하고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 정부차원에서 보조교사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도에는 1,310명, 2014년도에는 580명의 보조교사를 추가로 충원하였으며, 2015년에도 500명 이상의 보조교사를 늘렸다고 해요.
그렇다면 2016년에는 어떨까요? 2016년 새 학기부터는 이 제도를 농촌 지역을 비롯하여 학생들의 도움이 더 많이 필요한 학교의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하여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때 보조교사는 단순히 선생님들을 도와 수업에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교사와 공동으로 한 학급을 지도하게 됩니다. 교사와 공동으로 한 학급의 학습을 도울 수 있도록 교과목 지도 방식을 꾸려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이 제도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보조교사를 충원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교실 내에 또 다른 선생님을 통해 활력을 불어 넣고, 한 명의 선생님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세심한 부분까지 아이들에게 배려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는 단순한 추가 교사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전문가를 선발해야 한다는 데 사회적 의견을 모으고, 좋은 선생님들을 추가로 선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답니다.
[핀란드] 디지털 분야 2,500여 명의 전문 튜터 교사 양성
핀란드 역시 앞서 살펴본 프랑스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변화하는 학교문화에 대한 다른 선생님들의 이해를 돕고, 새로운 교수법을 시행하기 위해 튜터 교사를 별도로 양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핀란드 튜터의 특징은 특히 디지털 부분에 있어 기존 선생님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앞으로 초등교육 단계에서 총 2,500여 명의 튜터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 올해 약 750만 유로(약 93억 원)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튜터 교사가 배정되는 것일까요? 핀란드는 현재 220명의 학생 당 1명의 튜터 교사가 배정되도록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는 1명의 튜터 교사 당 더 적은 수의 학생들이 배정될 수 있겠지요? 이 모든 양성 과정은 국가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국가 단위의 연수 과정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Finnish National Board of Education, FNBE)의 관계자는 이미 몇몇 지자체 차원으로 이와 비슷한 시스템이 운영된 적이 있었으며 그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합니다. 지자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국가 차원으로 확대 실시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요?
이 이외에도 핀란드 학교 선생님들은 국가 차원에서 역량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됩니다. 지난 9월 9일 싸니 그라한 라소넨(Sanni Grahn Laasonen) 핀란드 교육문화부 장관은 ‘초등교육의 새로운 목표’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핀란드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 단계 발전된 교원연수 프로그램의 ‘초등교육의 새로운 목표’에서는 세계화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해요. 세계화를 강조하는 만큼 선생님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교육파트너를 구축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방안을 담고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독일, 프랑스, 핀란드의 사례를 통해 세 나라가 선생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실력 있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선생님들이 필요한 만큼 국가 차원에서 교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앞으로도 세계 교육 선진국들의 제도에 살펴보고 그 세계적 흐름에 관심을 가지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교육부, Sprachbildung und Interkulturalität fester Bestandteil der Lehrkräftebildung (2016. 9. 8.)
2. [프랑스] 교육·고등교육·연구부, La mise en place du dispositif “plus de maîtres que de classes” (2016. 9. 8.)
3. [핀란드]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2500 tutoropettajaa digiloikan valmentajiksi (2016.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