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의 시선은 우주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신규 확진자가 0명으로 떨어지며 혼란이 종식되길 기대했던 모두의 바람이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며 세계는 2차 웨이브를 준비해야 한다고 시사하고 있는데요. 역대 최악의 질병이 전 세계에 창궐하며 모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지금, 미래학자이자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회장인 제롬 글렌은 저서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를 통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인류는 제2의 지구를 찾는 모험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현재 세계는 지금 빠르게 우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부상한 ‘돈이 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우주에는 지구에서 구하기 어려운 값비싸고 희귀한 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달에는 헬륨-3, 우라늄, 희토류와 같은 희귀물질이 대거 매장되어있는데요. 헬륨-3는 지구의 미래 대체 에너지로 거론되고 있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이는 비방사성 물질로 에너지 생산을 위해 필요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대체할 수도 있는데요. ‘삼중수소’를 통한 핵융합 발전은 높은 에너지 효율성도 갖췄다고 하니 우주 개발은 단연 ‘돈이 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달의 남극 쪽에 대거 매장되어있는 얼음 역시 전세계가 눈독 들이고 있는 자원이기도 하죠.
출처 : unsplash
우주패권을 쥐기 위한 국가간 전쟁
현재 전 세계는 새로운 시대, 우주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주 강국으로 불리던 미국과 러시아 외에도 신흥 강국으로 거듭난 중국, 일본, 유럽연합, 캐나다, 인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룩셈부르크까지 우주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한국 역시 2022년에 예정된 달 탐사선 발사를 통해 이 전쟁에 참가할 것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국가들은 과연 어떻게 우주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까요? 지난 5월 30일, 미국의 한 민간기업에서 최초로 민간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안착시키며 전세계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난항을 겪던 미국이 다시금 우주강국임을 보여주며 전세계 1위라는 것을 입증한 것인데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이 날 연설을 통해, 앞으로도 미국은 우주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은 달의 남극에 착륙할 예정이며 이후 이곳에 화성 탐사의 전초기지를 세울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우주군을 창설하기까지 했는데요. 프랑스 정부에서까지 미국을 따라 ‘우주사령부’를 창설하겠다고 밝히며 우주패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은 당연해졌습니다.
출처 : SPACE X 공식 홈페이지
가까운 일본에서도 7월 1일, 우주패권에 야심을 보이며 우주 ‘골드러시’ 흐름에서 미국과 중국 등의 선두그룹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무려 5년 만에 ‘우주기본계획’을 개정하고 기존의 한화 13조 4000억원 수준의 예산을 2030년대 초까지 두 배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하기도 하하며, 나아가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달 남극의 얼음 자원을 획득하고 유엔기지를 건설하는 등 구체적인 미션도 발표한 바 있는데요. 그 외에도 아랍에미리트는 거대한 자금과 절대 권력을 앞세워 우주 개발에 뛰어들었고, 룩셈부르크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의 직접 개발보다 돈이 되는 민간 기업에 투자할 것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룩셈부르크 정부는 미국의 민간 기업인 ‘Deep Space Industries’의 우주자원 채굴을 지원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캐나다 우주청은 로봇 팔이라는 특화된 분야에 집중하여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낳은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말 전 세계가 우주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죠
우주의 사유화에 대한 경계
시대는 변화하듯, 우주 개발에도 새로운 흐름이 생겼습니다. 과거 국가의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선 우주 개발 사업은 ‘올드 스페이스’로 밀려나고, 이제 민간 기업과 개인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즉, 기존의 군사적 혹은 학문적 우주 개발이 아닌 산업적 목적으로 확대된 것이죠. 최초로 달 탐사를 허락 받은 민간 기업인 ‘문 익스프레스(Moon Express)’를 필두로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Space X)’와 같은 민간 기업들 사이에선 치열한 달 탐사 경쟁이 붙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뉴 스페이스’의 주인공인 셈인데요. 우주로 무언가를 실어나르고, 우주에서 무언가를 캐내는 활동은 ‘돈이 되는 사업’이기에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우주개발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주의 희귀자원들을 지구에 들여온다면 그 값은 상상 그 이상일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헬륨-3의 경우 달에만 약 100톤이 매장되어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이용한 신에너지 사업이 시작된다면 높은 경제적 이익이 예상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유명 배우 톰 크루즈와 스페이스 엑스, 그리고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우주에서 영화를 촬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AWS는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우주를 무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 우주여행을 상업화하겠다고 나선 민간 기업들도 있으며, 그에 따라 우주 숙박업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 공상 만화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신기한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주의 사유화하려는 여러 움직임은 100개국 이상이 가입된 ‘달과 그 밖의 천체를 포함하는 우주공간의 탐사 및 이용에 있어서의 국가 활동을 규제하는 원칙에 관한 조약’ 이른바 [우주조약]과 1979년 UN이 발표한 “달에 매장된 천연자원은 인류 공동의 유산이다“라는 협정에 따르면 매우 우려되는 현상임을 사실입니다. 민간 기업이 우주를 사유화하고, 개인의 이득을 위해 우주를 이용하고자 하는 바로 지금이 우리에게는 ‘인류 공동의 자산’인 우주를 어떻게 지키고 바라봐야 할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적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 Blue Origin (https://www.blueorigin.com/)
2. Space X (https://www.spacex.com/)
3. Moon Express (https://moonex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