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앰배서더] 펭귄이 사라지고 있다?! 세계의 이상기후 현상. 지구의 미래는?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이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올해의 더위를 ‘111년 만의 폭염’이라고도 많이 이야기 하는데요, 이 ‘111년만의 폭염’이라는 것은 1907년 대한제국 농상공부 산하 관측소가 세워져 기관 차원의 공식적인 기온 측정이 시작된지 111년 만의 기록적인 더위를 뜻합니다.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상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이상 기온의 영향은 비단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문명의 발달로 인해 에어컨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과는 달리 동식물들은 뒤바뀐 자연환경의 영향력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앰배서더 통신에서는 세계의 이상기후 현상과 사라지는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고 세계의 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펭귄이 사라진다?!
▲ 사진 출처 : David Cook
최근 프랑스 쉬제생물연구센터(CNRS)는 인도양과 남극 사이에 있는 프랑스령 피그섬에서 킹 펭귄 개체수가 1980년대 초 200만마리에서 2016년~2017년 20만마리로 88% 줄어들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킹 펭귄’은 ‘황제 펭귄’ 다음으로 큰 몸집을 가진 펭귄종인데요, 1982년 과학자들이 마지막으로 찾아갔을 때만 해도 피그섬은 킹 펭귄이 모여 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서식지였습니다. 모든 펭귄종을 통틀어서도 두 번째로 큰 펭귄 서식지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주변 섬에서 서식하는 펭귄 수는 별로 줄지 않은 상황을 감안했을 때 특이한 사례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피그섬에서 킹 펭귄의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엘니뇨 등의 기후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킹 펭귄 개체수는 1990년대 말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인도양 남부에서 엘니뇨(난류의 급격한 유입으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가 일어난 때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킹 펭귄을 ‘멸종 위기종 목록’에서 ‘멸종이 우려되지 않는 상태’로 분류하고 있지만 최근 나온 연구들은 멸종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뜨거워지는 지구, 세계의 이상 기후 현상
최근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금 수준의 온실 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2040년쯤엔 지구의 기온이 산업혁명전 보다 1.5도 높아지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IPCC는 이런 예측을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특별보고서 형태로 공표할 에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보고서엔 “폭염과 호우가 늘고,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동식물의 멸종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담겨있다고 합니다. IPCC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모인 조직으로 여기서 나오는 보고서는 온난화 문제를 논의하는 토대가 되어 왔는데요, 이 기구가 비교적 가까운 미래인 2040년 시점의 예측을 공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더 가까운 시점의 예측을 공표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온난화 대책을 촉진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111년 만에 처음 관측된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올해, 이러한 이상 기온은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 각국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었는데요, 몇가지 사례를 아래의 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폭염, 그리고 지난 8월 5일과 6일 강원도 지역에 쏟아진 갑작스러운 폭우까지. 이상 기후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며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늘어나는 데 대해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육지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올라가 육지는 가뭄이, 대기는 폭우를 내릴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 한 달 전인 7월 초, 일본 남서부지역의 히로시마, 오카야마 등 3개 현에는 나흘 동안 1600mm 가량의 큰 비가 내리며 200여명이 사망하는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폭우 피해로부터 1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약 3600여명의 이재민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 사진출처 : GETTY IMAGE
변화하는 기후, 사라지는 동식물… 인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지구상에 생존하는 생물체 총량의 무게는 약 5,500억 톤이고 가장 많은 생물인 식물이 4,500억 톤, 미생물이 930억 톤이고 동물은 20억 톤 정도라고 합니다. 동물 중 인간은 세계 인구 76억명으로 계산했을 대 약 6,000만 톤으로 전체 생물체 무게의 0.0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농경이후 현재까지 멸종된 산술적 평균은 총 40%. 총 생물의 30%가 사라지는 것이 멸종이란 근거로 보았을 때 지구는 이미 인류에 의해 12번 째 멸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풍요롭게 했지만 과도하게 사용되는 에너지와 함께 수반되는 생태게 파괴, 환경오염 등은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켜서 현재 지구는 “제 6차 대 멸종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발표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구 대멸종의 주역이 바로 인류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심각한 기후 변화 때문에 대표적 주요 식량 작물인 감자는 이미 22%의 종이 멸종되었고, 2055년까지는 완전히 멸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호식품인 초콜릿도 앞으로 지구의 온도가 2˚C 가량 올라가면 40년 내에 완전히 멸종한다고 합니다. 감자와 초콜릿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경작하여 먹고 있는 940여종의 재배 작물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어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는데요. 특히 밀, 쌀 등 식량작물과 소, 돼지, 닭 등 가축도 6차 대멸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2050년까지 매 10년마다 농업생산량은 2%씩 줄어들지만 오히려 수요는 14% 증가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인구의 증가와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우리들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지구의 다른 생명체들의 존속까지 위협하고 있는 지금, 인류는 욕심을 줄이고 함께 살아가면서 멸종 속도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특히 앞서 설명한 이러한 이상 기후의 근저에는 인간 활동이 배출하는 방대한 온실가스에 대한 지구 온난화가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는 만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도를 개인에서부터 국가까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할 시기입니다.
이상 기후 현상은 단순히 옛날과 기후가 많이 변했다는 의미가 아닌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하나의 경고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사람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는 지금. 우리 모두가 환경 변화에 맞서 지금까지의 생활 습관과 의식주 문화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새로운 기후 환경에 맞추어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요? 지금부터라도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작은 곳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습관을 기르는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 메인대 기후변화연구소 기후분석기 홈페이지(https://climatereanalyzer.org)
2. 프랑스 쉬제 생물연구센터(https://www.cnrs.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