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앰배서더]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과 함께 하는 드리밍 앰배서더 스쿨
지난 11일, 세계문화에 관심이 많은 송정중학교 국제교류반 학생들은 특별한 손님을 맞이했답니다. 바로 주니어앰배서더의 학교로 찾아가는 <드리밍 앰배서더 스쿨>의 일환으로 송정중을 방문한 뿌르노 위도도(Pruno Widodo) 공공외교 담당 일등 서기관 님과 인도네시아대사관 공공 외교 담당자 분들입니다.
강의는 송정중학교 국제교류반 학생과 국제교류반 담당인 이윤원 선생님, 김옥남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송정중 선생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었는데요. 송정중학교 국제교류반 학생들은 ‘Song Jeong Times’라는 영자신문을 발행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문화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라 문제없이 경청했답니다.
강연자로 오신 뿌르노 위도도 서기관 님은 “여기 계신 학생분들 중에 인도네시아에 방문했던 학생이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어요. 몇 명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물어보셨는데 15명 중에 7명, 무려 절반에 가까운 학생분들이 손을 들었답니다. 서기관 님은 ‘이렇게나 많이?!’라며 놀라시며 “문화교류 담당관으로서 보람이 있군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으셨답니다.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학생이 이렇게 많다니!! 행복해하시는 서기관 님의 표정 보이시나요?
사실 송정중학교는 작년에 인도네시아 반둥 반도에 있는 Sekolah Tunas Unggul이라는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학교 간 방문을 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에 관심이 많은 학교입니다. 매년 Sekolah Tunas Unggul에서 송정중학교를, 송정중학교에서 Sekolah Tunas Unggul를 오가며 일주일 이상 수업을 듣는 기간이 있다고 있다고 해요.
이 날 서기관 님은 인도네시아의 특징, 자연 환경, 유적지, 문화 등을 조목조목 짚어주시며 인도네시아 문화를 설명하셨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를 기록하는 국가로 2억 6천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수도는 자카르타이고요. 17,503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섬나라입니다. 중세 때부터 많은 섬들의 나라라는 뜻에서 누산타라(Nusantara)라고 불리웠고, 이 덕분에 지금도 300민족, 700여개 언어가 함께 쓰일 정도로 섬마다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다고 해요. 인도네시아의 주된 종교는 무슬림으로 2억 2천 5백만명이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교는 아닙니다. 불교나 기독교, 민간 신앙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고 해요.
‘다양성 속의 단결’이라는 표어를 가진 나라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 뿐 아니라 표어도 가지고 있어요. “Bhinneka Tunggal Ika”인데요. 인도네시아 어로 ‘다양성 속의 단결’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민족도, 언어도, 종교도 다양한 나라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분쟁이 많았는데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함께 나아가자, 라는 의미로 제정됐다고 해요.
뿌르노 위도도 서기관 님은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에서 공공외교 및 문화교류를 담당하고 계시는 일등서기관 님으로 올해로 13년째 외교관 활동을 해오고 계신다고 해요. 미국의 뉴욕, 독일의 베를린을 거쳐 제작년부터는 서울에서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계시답니다.
서기관님은 ‘잘 알아야 잘 알릴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문화대사로서 세계에 인도네시아를 알리기 위해, 귀국할 때마다 여러 섬들을 방문하고 계시다는데요. 가는 곳마다 매번 다른 인상을 주는 인도네시아의 매력에 본인도 빠져들었다며 자부심이 대단하셨어요.
외교 트렌드에 앞서나가는 송정중 주니어 앰배서더들
현재는 이렇게 많은 인구와 넓은 영토, 지정학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국제정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ASEAN, G20, APEC, ASEM 등의 회원국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어떨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방문한 해외국가가 인도네시아일 정도로 친밀해지고 있는 관계라고 하네요. 뿌르노 위도도 서기관 님은 여기에 덧붙여 절반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송정중 학생들은 “외교 트렌드에 앞서나가는 주니어앰배서더들”이라고 송정중 학생들을 치켜세우셨어요. 또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온난한 기후와 풍족한 자연환경 덕분에 미소가 많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시한다”면서 지금 맺고 있는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답니다.
이런 경제, 정치, 사회적 배경 설명 뒤에는 인도네시아 각 섬에 위치한 유적지와 문화 유산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람들이 휴양지인 발리만 경치가 좋은 줄 안다”며 롬복 섬의 분홍색 해변, 자바 섬의 보로부두르 사원 등 여러 자연유적들을 소개해주시고, “섬마다 다른 동식물이 살고 있다”며 각 섬에 살고 있는 코모도, 아노아, 바비루사, 가시두더지 등 이름조차 처음 듣는 동물들과 한 송이당 1m가 넘는 꽃 라플레시아처럼 신기한 식물들도 소개하셨어요.
서기관 님은 강의의 마지막을 아래 사진으로 마치셨답니다. 서로 다른 작물을 기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밭 사진인데요. 주니어앰배서더 분들은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서기관 님은 ‘서로 다르게 살아가지만 멀리서보면 질서있어 보이는 이 밭의 모습이 꼭 인도네시아와 닮았다’고 표현하시더라고요.
미래의 외교관, 오늘의 외교관을 만나다!
뿌르노 위도도 서기관 님의 강연이 끝나고, 학생들의 Q&A 시간이 있었습니다. 미래의 외교관을 꿈꾸고 있는 주니어앰배서더 친구들의 질문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송정중학교 정재원 학생은 “외교관이라는 직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뿌르노 위도도 서기관 님은 “세계와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외교관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으셨어요.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며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릴 수 있고, 인도네시아에 있는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세계를 다니며 본 것을 전해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라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세계 곳곳에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드는 게 꿈이라는 정재원 학생은 “외교관이 꿈이라서 외교관의 경험담을 직접 들은 게 인상적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이날 함께 수업을 들으셨던 송정중 김옥남 교장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더 큰 세상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것이 교사로서 가장 큰 꿈이었다”며 “드리밍 앰배서더 스쿨을 통해 아이들에게 외교관을 직접 만날 기회를 만들고,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히셨고, 국제교류반 담당인 이윤원 선생님께서는 “지금 당장은 눈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훗날 생각했을 때 이 순간이 또다른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하셨어요.
이날 강연에 참석한 송정중 전교회장 신그림 학생은 “다른 나라 분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직접 인도네시아 분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게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3학년 이주희 학생도 “평소 인도네시아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서기관님께서 보여주신 바다가 너무 예쁜 발리에 가보고 싶어졌다”고 했고, 김동휘 학생은 작년에 인도네시아 반둥에 다녀온 적이 있는 친군데 이번 강의를 통해 다음번에는 반둥 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가보고 싶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낯설고 관심 없었던 인도네시아라는 세계가 송정중 친구들의 삶에 들어온 거지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주니어앰배서더 친구들은 어떠세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인도네시아인데, 벌써부터 섬마다 다르다는 그 문화들을 다 탐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들썩이지 않나요?
주니어앰배서더 친구들은 다음엔 어디에서 만나 어떤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배우게 될까요? 모든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이 문화대사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주니어앰배서더의 학교로 찾아가는 드리밍 앰배서더 스쿨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