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앰배서더] 메이커운동의 오늘이 궁금하다면? 미국대사관 팹랩에 들러보세요! – 미국 편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②] 메이커운동의 오늘이 궁금하다면? 미국대사관 팹랩에 들러보세요! – 미국 편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따끈따끈한 메이커 체험 소식을 들고 온 주앰지기입니다!
주앰지기는 올 가을 세계 10개국가의 대사관 및 대표들과 함께 서울시내 10개 학교에서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을 직접 만나 메이커교육 및 과학강연을 펼치는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페스티벌’을 진행했답니다! 1편은 북유럽 혁신의 중심지! 네덜란드의 과학 및 메이커문화를 경험한 서울국제고 이야기를 해드렸는데요. 2편은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 팹랩에 방문한 선린인터넷고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미국, 메이커 운동 및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는 나라
주앰지기는 선린인터넷고 학생 및 선생님들과 함께 10월 24일 용산 아메리칸센터코리아에 있는 팹랩을 방문했습니다. 아메리칸센터코리아의 팹랩 연구원 코너 오말리(Conor O’Malley) 연구원 님은 “미국의 메이커스페이스와 기술”이라는 주제로 메이커 운동 확산의 시발점이 된 미국의 메이커스페이스 및 메이커 제품 제작 과정을 강의해주셨어요.
코너 연구원님은 “이 중에 메이커스페이스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 분?”이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어요. 파이썬, 씨언어 등 여러 언어를 섭렵한 컴퓨터과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메이커 스페이스를 아는 친구는 두 명 밖에 없더라고요.
코너 연구원 님은 “메이커 스페이스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열린 장소”라고 정의하고, “메이커들에게 메이커 스페이스가 특별한 이유는 서로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2001년에 FAB Foundation이 설립되고, 2006년 MAKE 매거진이 세계 최초이자 최대 메이커 축제인 Maker Faire를 연 것처럼 미국은 메이커운동의 주도국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코너 연구원 님은 “미국은 메이커운동 및 디지털 문화를 선도해나가고 있는 나라”라면서 “이런 책임감으로 미국 메이커 문화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각지 대사관에서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아메리칸센터에 있는 팹랩을 소개하셨습니다. 실제로 아메리칸센터에서는 3D프린터 및 비닐커팅기, 아두이노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다양한 워크샵들이 일년 내내 열리고 있습니다. 메이커운동에 관심많은 주니어 앰배서더 친구들이라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 되겠지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가적 분위기가 혁신의 비결
코너 오말리 팹랩 연구원 님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 문화가 자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나누며 직접 현실화하는 메이커 운동의 확산 배경”이라며 미국이 메이커 운동의 중심지가 된 데에는 문화적 배경이 있음을 말씀하셨어요.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메이커 운동을 장려하고 있으나 미국은 운영주체가 다양한 편”이라며 비영리 단체·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사기업에서 만든 운영주체별로 메이커스페이스가 어떻게 다르게 운영되는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미국에서는 비영리 단체가 친목이나 교육 중심으로 메이커 운동을 뒷받침한다면,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여러 사기업이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들은 교육으로 쌓인 서로 다른 기술‧아이디어를 나누는 장이 되어 혁신적인 제품의 상용화로 이어진다고 해요.
코너 연구원 님은 케임브리지 혁신센터의 팹랩에서 스타트업과 예술인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다고 하시는데요. 그래서 미국의 각 메이커들이 초콜릿‧땅콩버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재미있는 작품들, 예술적인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주셨어요. 유쾌한 소재들을 보며 웃고 떠드는 동안 선린인터넷고 학생들도 메이커 운동과 더 친숙해졌답니다. 그동안 모니터 속 프로그램을 동작하는데만 써왔던 코딩이 아두이노 등의 기기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태어나는 걸 보니 선린인터넷고 학생들도 코딩으로 좀더 다양한 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진출처: 주니어앰배서더
메이커 활동? 전혀 어렵지 않아요!
메이커 운동에 대한 강의가 끝나고서는 종이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자니 어색해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첨단 기술 이야기하다가 웬 종이에 그림그리기냐고요? “메이커 활동, 사실 별 거 아니다!”를 알려주시기 위한 코너 연구원 님의 빅픽처였지요!
학생들은 아메리칸센터 내에 있는 팹랩으로 이동하여 종이에 그린 그림을 휴대폰으로 찍고 비닐커팅기를 통해 스티커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너 연구원 님은 “종이와 펜만으로 3분만에 그린 그림이 스티커가 됐다”며 “누구나 손쉽게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게 메이커 운동의 기본 정신”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진출처: 주니어앰배서더
선린인터넷고 이왕렬 선생님은 “아이들이 국내 뿐 아니라 좀더 넓은 세계를 상대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메이커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됐다”고 참가계기를 밝히셨습니다. “이번 강연 및 체험이 코딩 등 메이커 활동을 위한 기술에 이미 익숙한 선린인터넷고 학생들에게 전공을 프로그램 개발 뿐 아니라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말씀해주셨어요.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를 방문한 선린인터넷고 학생들은 이후 미국의 메이커스 앰배서더로서 Unity라는 게임 엔진을 활용한 VR게임 제작 워크숍을 통해 자신만의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했습니다.
사진출처: 주니어앰배서더
어때요? 미국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직접 탐방하고, 그 경험을 게임으로 녹여낸 선린인터넷고 학생들의 메이커 앰배서더 활동은 “전공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 이왕렬 선생님의 바람과 서로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메이커 운동이 만난 훈훈한 결과물 같지 않나요? 여러분도 가지고 있는 지식을 친구들과 나누고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메이커로 활약해주세요! 주앰지기는 메이커 앰배서더 학교방문기와 함께 다시 찾아옵니다!
메이커 활동하러 도서관 가요! 메이커들이 만나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만들어보는 문화는 1995년 독일 베를린의 c-base라는 해커들의 커피숍에서 시작됐지만, ‘메이커 운동’이라는 단어는 미국 최대 IT 출판사 ‘오라일리’의 공동창업자 데일 도허티가 2005년 처음 사용했다고 해요. 이후 2006년 캘리포니아 산마테오에서 예술, 공예, 엔지니어링, 과학에 걸친 프로젝트들과 DIY 정신을 세상에 알리는 축제메이커 페어가 열리고,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90여개의 미니 메이커페어가 열릴 정도로 활발한 활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21세기에 들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메이커 운동을 장려 중입니다.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대량생산에서 소량 맞춤생산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메이커들이 만드는 다양한 소규모 상품이 이러한 산업변화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2014년에는 백악관에서 ‘메이커 페어’가 열리고, 당시 대통령인 오바마 님이 참가해 이날 ‘메이커 데이’를 선언하며 “오늘의 DIY는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고 강조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운동의 일환으로 학교 도서관에도 소규모 3D프린터나 목공용장비 등 작은 장비들을 구비해놓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혁신가, 사업아이템을 가진 사람, 학생, 예술가들이 동네 학교 도서관에서 작은 규모로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이만하면 됐다’ 싶으면 각 주의 중심도시에 있는 커다란 규모의 메이커스페이스에 들러서 전문 장비들을 이용해서 ‘제대로’ 만들어볼 수도 있는 거지요. 작고 소소한 ‘아이디어’가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발화점이라는 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이 담긴 메이커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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