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앰배서더] 독립 메이커가 만든 강국 – 스위스 편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⑨] 독립 메이커가 만든 강국 – 스위스 편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올 가을 서울시내에서 벌어진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현장취재기를 소개중인 주앰지기입니다. 10개국 대사관과 함께했던 메이커스 앰배서더 스쿨 현장취재기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던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스위스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스위스 편은 서울 양천구의 목운중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목운중 국제교류반 55명 친구들과, 목운중학교의 자매결연학교 육재초급중학교(중국 청도 소재) 25명 친구들을 모두 합한 80여명이 주니어 앰배서더로 참여해주셨어요.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만나 스위스의 과학문화를 접하다니 그야말로 국제적인 행사였지요!
사진출처: 주니어앰배서더
이 날은 IT전문가 그리고 예술가 분들과 함께 스위스의 문화‧지리‧교육‧과학에 대해 알아보고 이 강의에서 얻은 영감을 슥슥 그리기만 하면 전기회로가 되는 전도성 펜을 활용한 팝업카드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아인슈타인의 집을 과학교육의 장으로 보존하고 있는 나라
사진출처: 스위스관광청
스위스는 중부유럽에 위치한 26개의 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랍니다. 각 주의 개별성을 보장하며 이루어진 국가기 때문에 따로 정해진 수도가 없다고 해요. 하지만 연방의회나 국제기구가 많이 위치한 베른이 수도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스위스의 중심도시 베른에는 아인슈타인의 집을 그대로 복원한 ‘아인슈타인 하우스’가 있습니다. 위대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1902-1909년까지 베른에서 거주하였고, 바로 이 곳에서 상대성 이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베른 주는 스위스 국민들에게 과학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아인슈타인 하우스(Einstein House)를 상대성이론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서적‧행사 등을 개최하기 위한 장소로 남겨놓았습니다. 공간과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다시 생각해보고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감의 장소로 만든 거지요.
스위스는 WEF(World Economic Forum)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지수에서 매년 혁신경쟁력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혁신경쟁력에는 교육을 중시하는 국가적 분위기가 있습니다! 스위스의 최대 수출품은 1위가 제약을 포함한 화학이고, 2위는 기계, 그리고 3위가 시계라고 합니다. 모두 과학이 발달했기에 가능한 고부가가치 수출품목들이죠?
부족한 자연자원을 교육과 과학의 힘으로 극복한 나라
스위스의 인구는 800만명인데요 적은 인구규모에 비해 과학기술이 매우 발전한 국가랍니다. 석유‧해양자원 등 자연자원이 부족한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교육과 지식을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해왔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초·중등학교 졸업 이후에 고등학교 대신 직업훈련 과정을 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직업훈련을 마치고 실업전문대학교에 진학하기도 한다고 해요. 스위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취리히(Zürich) 및 로잔(Lausanne)공대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학교로 손꼽히지요.
스위스가 이렇게 과학이 발달한 이유는 지식만큼이나 체험을 중시하는 스위스의 교육분위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위스는 유럽 최대의 교육장비 전시회인 ‘월드디닥’(Worlddidac)이 열릴 정도로 체험형 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해요.
월드디닥은 전 세계 교육장비 분야 종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전시회로, 1962년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최신 트렌드부터 유럽의 선진교육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박람회입니다. 올해만 해도 직업교육, 메이커교육, 지속 가능성 분야, 예술, 순수과학 및 수학, 미디어 및 정보교육, 언어 등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만져보며 그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기구들이 출품되었고, 전 세계에서 1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만큼 성황리였다고 합니다.
스위스에 대해 알아본 내용을 LED와 전도성펜으로 종이 위에 펼쳐볼까요?
강의가 끝나고 주니어 앰배서더 친구들은 스위스에 대해 배운 내용을 영감 삼아 종이 위에 LED와 전도성 펜을 활용한 팝업카드 만들기를 진행했어요.
LED는 Light Emitting Diode의 약자로 “빛을 방출하는 다이오드”라는 뜻인데요. 즉, 전기가 흐르면 빛이 나는 다이오드입니다. 재료에 따라 다양한 색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고, 백열전구와 달리 필라멘트를 사용하지 않아서 충격에 강하고 오래 갑니다.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카드에 정말 딱이겠죠!
단, LED램프는 극성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렇게나 꼽을 수 없다고 해요.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과학시간에 전기의 원리에 대해 배우셨나요? 모든 전기기구는 우리가 건전지 등을 연결해 전류를 흐르게 해야 움직이는데요. 전류는 +극과 –극이 있어서 +극에서 –극으로 흐른다고 해요. LED 전구 같은 기구들은 +와 –를 표시하거나, 방향을 알기 쉽게 하려고 +극쪽이 길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모양은 LED가 꽂혔을 때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지 방향을 표시한 지도로 ‘회로도’라고 부른다고 해요. 대부분의 전기기구들은 회로도라는 전기가 흐르는 길을 표기한 지도를 통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답니다.
사진출처: 주니어앰배서더
스위스에서 영감을 얻은 팝업카드는 스위스 장인처럼 공을 들여서!!
목운중과 육재중학교 주니어 앰배서더 친구들은 이처럼 전기의 작동원리에 대해 공부한 후 종이 위에 그리기만 하면 전기가 흐르는 길이 생기는 전도성 펜으로 직접 회로도를 그리고 LED와 전지를 연결했어요. 그리고 색연필과 스위스를 상징하는 여러 스티커 및 그림을 통해 이렇게 예쁜 팝업카드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간 함께 했던 서로를 떠나보내며 다음에 다시만나자는 약속을 카드 위에 새기고 교환했답니다!
사진출처: 주니어앰배서더
교육과 지식의 힘으로 자연환경을 극복한 스위스의 과학문화를 배우고,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전기와 저항의 원리를 배워 만드는 팝업카드 위에 펼치고, 그 귀중한 카드에 마음을 담아 서로에게 선물한 목운중과 육재초급중학교 주니어 앰배서더들의 눈빛도 마음도 반짝반짝 빛났던 메이커 앰배서더 스쿨 스위스 편 취재기였습니다!!!
대기업 없이 독립 메이커들이 모여 만든 스위스의 수출품목 3위, 시계 스위스 편을 소개하면서 과학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스위스의 고부가가치 수출품목들을 소개했는데요. 시계의 경우, 대기업이 아니라 독립 메이커들의 개별 수출이 모여서 3위가 되었다고 하니 대단하지 않나요? 현재 스위스에는 수백 개의 시계 제조 메이커들이 쥐라 산맥을 중심으로 시계를 생산하고 있고, 독립시계사라는 장인들이 혼자서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시계를 만들기도 합니다. 세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시계 브랜드는 약 40개 정도가 있는데요. 그중 28개가 스위스 브랜드입니다. 스위스 장인이 만든 시계들에는 ‘스위스 메이드‘라는 글자가 새겨 있습니다. ‘메이드 인 스위스‘가 아닌 ‘스위스 메이드‘라는 표기는 아무 시계나 쓸 수 없는 까다로운 규칙이 있는데요. ‘무브먼트(기계장치)가 스위스에서 만든 것이고, 시계를 스위스에서 조립했고, 스위스 시계 제작자에게 최종적으로 검수를 받아야 한다‘라는 법령과 함께 ‘무브먼트 부품은 스위스에서 조립한 것이어야 하고, 스위스에 사는 스위스 시계 제작자가 최종적으로 검수해야 하고, 부품 가격의 60퍼센트 이상이 스위스에서 제조된 것이어야 한다. 단, 조립 비용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위스스위스위스스위스위스위스… 눈알이 어지러울 정도로 스위스를 명기한 장인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나요? 스위스의 시계 산업은 나라 경제의 핵심임에도 정작 시계학교는 도시와는 동떨어진 작은 마을 르로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교한 스위스의 시계가 태어난 곳에서 시계를 제작하는 것이 초기 장인정신을 중시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곳에서 총 6년의 교육을 받아야 비로소 위 법령이 말하는 시계 제작자 자격증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1. 주한스위스대사관2. 스위스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