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 다른 도서관을 만나다
“만약 학교교육이 인류 전체의 복지를 위해 사회가 꼭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면, 도서관도 마찬가지다.”
위의 문구는 앤드류 카네기 록펠러와 함께 19세기 미국 산업계를 대표했던 양대 재벌 앤드류 카네기가 한 말입니다. 그는 또한 도서관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지구상에 공공 도서관처럼 민주주의의 요람이 되는 것은 없다. 문자로 이루어진 이 공화국(도서관)에서는 계층이나 공직의 유무, 재산 정도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누구나 무료로 책을 대출할 수 있고, 차별없이 지식이 공유되는 도서관. 플라톤은 “집에 서재(도서관)가 있다는 것은, 집에 영혼이 있는 것과 같다”고도 말했죠.
오늘 앰배서더통신에는 전국에 있는 낭만적이고 특별한 “도서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책을 통해 영화와 만나다 “명동 씨네라이브러리”
< 사진출처 : CGV >
서울시 중구 명동에는 국내 최초 영화 전문 도서관인 ‘명동 씨네 라이브러리(Cine Library)’가 있습니다. 이곳은 기존의 영화 상영관을 리모델링해서 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킨 곳인데요, 씨네 라이브러리에서는 스크린이 아닌 책을 통해서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CGV에서는 작년 10월 10층에 있던 상영관 3개 중 가장 큰 이곳을 영화 도서관으로 바꾸고 기존 스크린을 걷어내고 작은 스크린을 설치 후 그 앞에 무대를 만들어 각종 영화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씨네 라이브러리에는 1만 600여권의 영화 관련 서적이 있습니다. 영화 이론 등 전문 서적 2951권과 영화 잡지들, 30년 전 부터 나온 국내외 영화 시나리오 375권, 국내외 영화 제작에 실제 쓰였던 콘티북 및 아트북 234권, 영화로 만들어진 원작 소설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 5565권 등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볼만한 특별한 도서관입니다. 씨네 라이브러리는 CGV 명동역점과 근처 CGV 명동점에서 영화를 보고 입장권(관람일 기준 15일 이내)을 가지고 가면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달리 책 대여는 할 수 없다고 하네요.
< 사진출처 : Naver >
< 사진출처 : chomjong>
< 사진출처 : freepik>
오늘 앰배서더 통신에서는 서울 시내, 서울 근교의 특별한 도서관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디지털 기기로 무수한 텍스트를 읽고 대부분의 책들을 휴대가 간편한 e-book으로 볼 수 있는 요즘에도 여전히 ‘책’과 ‘도서관’이 가진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우리의 지적 영감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테마와 독특한 설계로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주는 ‘특별한 도서관’들.
이번 주말에는 이 중 한 곳을 골라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