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수업시간, 아웃도어 교육으로 초대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의 2차 대유행으로 대한민국은 다시금 초 긴장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코로나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일련의 사태는 인류에 의한 자연 파괴가 어떻게 다시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며 이와 같은 파괴적인 문명이 지속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우리에게 대학에 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만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이라는 공간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자연과 관계를 맺는지 몰라 자연을 낭비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교육은 미래 주인공들에게 자연에 대해 그리고 문명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를 통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계획하여 사회의 건강한 성장과 지속을 꿈꾸도록 해야하지요. 그러한 측면에서 오늘은 “아웃도어 교육”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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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교육의 개념 ‘자연 속에서 사람을 키우다’
20세기 중후반 부터 경험교육의 한 분야로서 자리를 잡아 나가게 된 아웃도어 교육은 자연 속에서 사람을 키운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자연에 대한 이해,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 자기를 둘러싼 동료들에 대한 이해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것입니다. 자연과 사람에 대한 큰 두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실례로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구현할 때에는 그 사회의 교육 환경과 자연 환경, 그리고 경제적인 여건과 문화적인 요소 등이 작용하게 됩니다.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배경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형태는 달라지게 되며 어떤 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모든 사회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어 효과를 나타날 수 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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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교육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의 유형은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숲학교&숲유치원 프로그램입니다.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학교와 유치원 교육 과정의 일부 혹은 전체를 주변의 자연 속에서 보내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실적으로 가장 가까운 자연 환경을 이용하는 점에서 실용성을 가지고 있어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인데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주의점은 교사들이 활동을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거주형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고정된 자연 속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시설 주변의 자연 환경을 이용하여 며칠동안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고정된 형태의 시설에 의존하는 것은 아웃도어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 프로그램 설계 시 자연과의 교감이 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번째는 원정형 프로그램 입니다. 이는 자연 속으로 깊이 들어가 여러 날 동안 여행에 나서는 프로그램입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일주일 동안 백패킹을 한다던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 등 이에 해당하는데요, 신체적 정서적으로 보다 많은 어려움을 제공하게 되어 위험성이 있지만, 깊은 자연이 주는 낯선 관점을 경험 할 수 있게 된 다는 점에서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교육, 다른 나라들은?
1. 싱가포르의 아웃도어 교육
2. 덴마크의 우드스콜레(Udeskole)
덴마크는 우드스콜레(Udeskol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습니다. 이미 공립학교의 18%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이미 덴마크 교육 시스템 속에 녹아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서 설명드렸던 유형으로 구분하자면, 우드스콜레(Udeskole)는 숲학교 형태의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의 운동장이나 주변의 자연공간을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교육 정책 상 개별 학교나 교사들이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조정할 수 잇는 자율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 다양한 방식의 우드스콜레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프랑스의 쇠이유(Seuil)
프랑스는 쇠이유(Seuil)라는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사례는 다른 국가의 아웃도어 교육과 특징적인 차이점이 한가지 있는데요, 바로 청소년 교화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가게 된 청소년들에게 감옥 생활대신 도보 여행을 떠나 보내는데요, 친구나 가족 없이 동행인 한 두 명과 1600~1800km의 거리를 걷게 됩니다. 쇠이유는 다른 교화프로그램과 다르게 특별한 장치를 만들지도, 생각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걷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발견할 수 있게끔 말이지요. 이 단순한 교화 프로그램은 범죄 청소년들 95%가 일상생활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도록 하였습니다. 수감생활한 청소년들의 재범율이 75%에 이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유의미한 교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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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필요한 아웃도어 교육은 무엇일까?
이제는 우리의 교육은 학생들이 자연과 관계를 맺도록 이끌고 개인의 성장과 성공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회의 바람직한 지속’,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틀 속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책임감을 느끼도록 이끄는 것, 우리의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행동에 반영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아웃도어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교감을 중시하는 아웃도어 교육은 청소년들이 자연속의 나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교육으로서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