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5] 세계 속 한류는 지금 – 아프리카편
광활한 대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땅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에 13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흔히 이 시대에 남은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는 비록 많은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문화적으로 풍요로우며 그들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죠.
문화 교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프리카의 청년층 인구 증가와 디지털 통신기술 발달은 한류를 가속화 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0년대 남부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한류는 현재 아프리카 전역에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재외공관과 협력해 발간한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21년 아프리카·중동의 한류 동호인 수는 약 130배라는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열정의 대륙 ‘아프리카’에도 한류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계 속 한류는 지금 시리즈의 마지막인 아프리카 편입니다.
출처: Pixabay
농업도 이제 한류 시대 – 세네갈 농업한류
올해는 한국과 세네갈이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요. 한국 콘텐츠를 통해 아프리카에 확산된 한류가 농업 분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센터’ 운영으로 개발도상국 22개 나라에 농업기술 전문가를 소장으로 파견하여 우수한 우리 농업기술을 전하고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 및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세네갈을 포함한 22개국 해외농업기술개발 센터에서는 벼·옥수수·참깨 등 각종 농작물뿐만 아니라 육계와 축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들에 대한 기술개발과 신품종 보급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데요, 한국의 통일벼를 가져다 개량한 후 현지화에 성공한 세네갈‘이스리’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네갈의 국화는 벼입니다. 그만큼 국가 전체가 농업에 대한 애정이 크고 벼가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물이란 뜻이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프리카의 건조한 기후와 불리한 토양 여건 그리고 낮은 수준의 농업기술 등으로 항상 식량난에 허덕였었는데요. 국가 식량 문제 해결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아왔던 세네갈은 2016년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참여 회원국과 함께 현지 환경과 여건에 맞는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카파치 (KAFACI)’ 프로젝트를 통해 세네갈의 벼 품종과 농업 기술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1970년 국내 보급된 벼 품종인 통일벼를 품종 개량해 마침내 이듬해인 2017년, 세네갈형 통일벼 이스리를 탄생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벼 개발 사업으로 인해 탄생한 이스리는 세네갈의 쌀 자급률 제고와 농가 소득 증대, 빈곤 해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세네갈은 이후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선진 벼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유튜브 (YTN 뉴스)
남아공 사로잡은 K-뷰티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한류와 함께 그 인기도 함께 높아졌는데요. 방탄소년단(BTS)와 블랙핑크 등 K팝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인기로 인해 우리나라 화장품은 전 세계 한류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5년 이후 매년 화장품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며 화장품 수출 5위국 반열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는 개인 온라인 쇼핑몰이 생겨나고,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도 대거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아프리카지역본부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명 패션지‘코스모폴리탄 사우스 아프리카’는 전 세계적인 K-뷰티 트렌드에 주목해 연일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2019년 남아공 최대 패션 온라인몰인 슈퍼발리스트(Superbalist.com)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으로 토니모리 등 한국 화장품 8개 브랜드를 남아공 내 최초로 론칭하여, 현재 남아공 대형 마트에서도 한국산 마스크팩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정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K뷰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맞춤형 화장품 개발 인프라 지원, 기업 맞춤형 종합 컨설팅, 정보통신기술과 뷰티 융합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대규모 R&D 사업 추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K뷰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학 배우는 코트디부아르 학생들
코트디부아르는 다소 생소하지만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국가이죠. 코트디부아르 내전까지 멈출 정도로 지대한 영향력을 가졌던 축구선수 디디에 드로그바의 나라입니다.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코트디부아르에서도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KPOP, 태권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에서 최근 한국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코트디부아르를 이끌어가는 지식인과 중산층들에게는 한국은 국가 주도의 경제발전을 통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고속도의 경제 발전을 이룬 경쟁력을 가진 선진 국가로 비춰지고 있는데요. 이들은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자국의 경제 성장과 국가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죠. 이러한 배경하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7년 4월 서부아프리카 최초로 코트디부아르 최고 국립대학인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대학교 경제경영대학 대학원에 한국학 전공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2011년까지 약 10년 동안 정치 위기와 내전 등으로 인해 사회 발전이 정체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고등교육 분야에서도 성장이 멈춰 있었는데요. 펠릭스우푸에부아니대학교에 객원교수 파견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번 한국학 석사 전공 개설을 통해, 한국이 프랑스 다음으로 중요한 학문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한류의 중심- 마다가스카르
마다가스카르는 우리나라와 1962년에 처음 외교관계를 맺었지만, 냉전 당시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북한과 수교로 인해 잠시 외교관계가 단절되었다가 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개선되었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양국 간의 교류가 점차 활발해 지고 있고 K-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주축으로 20-30대 여성들들 사이에서 한류가 마다가스카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민영방송사인 Dream’in TV는 한국 대사관의 지원을 통해 한류 전문 방송인‘Hallyu’를 제작하고 아시아 문화 전문 프로그램인‘애교(Aegyo)’를 통해 한국 음식 레시피와 K POP 뮤직비디오를 방영하는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데요. Dream’ in TV 방송국 내 상점에서는 K POP 아이돌과 한류스타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어 한류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해집니다.
젊은 층을 주 시청 타겟으로 하는 Kolo TV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 드라마를 방영해오고 있으며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K POP Super Show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양 사는 매년 아시아문화축제를 개최하고 K 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해오고 있는데요. 그 참가자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KBS는 자사가 주최하는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의 지역 예선 행사도 이 기간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창원에서 열린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에는 84개국 110개 지역 예선에서 6000팀이 넘는 팀이 참가하여 역대 최고 경쟁률인 490대 1을 기록했는데요. 본선 파이널 최종 13 팀 중에 마다가스카르의 ‘Omega Evo’ 팀이 포함돼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었죠.
출처: 유튜브 (KBS WORLD TV)
지금까지 아프리카 지역에 불고있는 한류 열풍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아프리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한류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의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고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파워를 증대 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 농촌진흥청 (www.rda.go.kr)
2. 산업통상자원부 (http://www.motie.go.kr/)
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https://www.kotra.or.kr/)
4. 한국콘텐츠진흥원 (https://www.kocca.kr/)
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http://kofice.or.kr/)
6. KBS WORLD (http://worl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