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의 꿀벌들을 보호하기 위해 벌꿀레몬에이드 사업을 시작한 10대 소녀 미카엘라 이야기
멸종 위기의 꿀벌들을 보호하기 위해
벌꿀레몬에이드 사업을 시작한 10대 소녀 미카엘라 이야기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들은 혹시 벌에 쏘여본 적 있으신가요? 또 꿀벌이 지구상에서 멸종위기에 처해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벌을 아주 무서워했던 소녀가 벌이 생태계에서 꼭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 이후, 멸종위기로부터 벌을 보호하기 위해 레몬에이드 사업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벌을 무서워 하던 아이가 벌을 지키게 된 사연
미카일라는 4살일 때 일주일에 연달아 두 번이나 벌에 쏘였었습니다. 그 기억으로 벌을 아주 무서워하던 그녀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오히려 벌에 관해서 알아 오라는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벌에 대해서 조사한 후 미카일라는 꿀벌이 미국에서 2016년에 멸종위기 호종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더불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이 벌이 멸종해가는 주요한 이유였습니다.
꿀벌이 멸종한 다면 우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이 생길지 궁금해진 미카일라는 조사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꿀벌은 생태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토종 식물을 수분시키고, 다른 생물의 서식처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꿀벌이 멸종하게 된다면 생태계에서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들을 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 미카엘라는, 벌꿀레몬에이드 사업을 기획하게 됩니다. 레몬에이드에 들어가는 재료로 설탕 또는 인공적인 첨가물을 쓰는 대신 꿀을 쓴다면 이 사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양봉가들을 늘리고, 더 많은 꿀벌들을 길러내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레몬에이드 병 하나를 사면 벌 한 마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 사진출처 : Me&theBees Instagram
Why We Should Save the Bees?
왜 우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꿀벌들을 구해야만 할까요? 꿀벌 실종 사건은 전 지구적으로 10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꿀벌의 떼죽음이 시작된 것은 2006년 부터인데요, 말라 스피박 미네소타대 곤충학 교수는 2015년 CNN 기고에서 2007년 이후 겨울마다 미국의 꿀벌 떼가 평균 30%씩 폐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엔 산하 생물다양성과학기구인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 간 과학정책플랫폼(IPBES)’은 2015년 2월 꿀벌뿐 아니라 나비 등 곤충과 새, 박쥐 등 식물의 수분 활동을 돕는 꽃가루 매개 동물의 16%가 멸종 위기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특히 해당 보고서에서 벌 종류는 40%가 멸종위기라고 밝혔는데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벌은 세계 식량자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00여종 작물 중 70%를 수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꿀벌의 감소가 식량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지요. 이미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꿀벌이 사라져 작물들의 수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인간이 직접 가루받이(수분·受粉)를 한다고 하니,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영상출처 : GloryBee Youtube
미카일라는 그녀의 사업이 환경과 사회를 위해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이 사업을 통해 난 수익 중 일부를 꿀벌을 보호하고자 애쓰는 지역과 국제단체들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제품을 팔 때 ‘레몬에이드 병 하나를 사고, 벌 한 마리를 구하세요.’고 홍보합니다. 꿀벌은 매년 1500억의 작물을 수분 시키는데 이는 사과나 체리와 같은 미국 작물의 1/3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양봉가들은 미국에서 작년 한해에만 40%의 벌집을 잃었습니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미카일라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며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벌들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인간은 4년 밖에 살지 못할 것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가, 미카일라
▲ 영상출처 : ME&theBees Youtube
2016년 6월 미카일라는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우먼 서밋에서 자신의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녀는 강연대에 올라 미래 기업가들에게 두려움을 버리고 불가능한 것이 가능할 것이라 믿으면서 아이처럼 꿈꾸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Be fearless believe in the impossible and dream like a kid.”). 그녀는 2016년 올해의 10대 혁신자에 선정되었고, 그녀의 제품 유통을 UNFI(미국 최대 유통 도매 업체)를 통해 확산시켰습니다. 요즘 미카일라는 꿀벌을 살릴 수 있는 워크숍등을 개최하고 사회적 기업 패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카일라에게 벌에 쏘인 경험이 즐겁지 만은 않았지만 벌에 대해서 더 알아보게 되고, 벌이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게 된 이후, 꿀벌들을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면서 생태계도 살리는 일을 하는 미카일라는 레몬에이드사업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가서도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미국에서 어린이 사업가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우뚝 서면서 배운 여러 가지 경험과 교훈을 남아공에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공유해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주니어앰배서더 여러분들도 밖에 나가서 햇볕을 쪼이고 산책을 할 때 곤충을 보신 적도 있으실 겁니다. 혹시 꿀벌이나 지렁이와 같은 곤충들을 무서워 피하기만 하셨다면, 앞으로는 곤충을 보게 되면 미카일라처럼 그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어떨까요? 벌에 두 번 쏘이고 벌꿀이 들어간 레몬에이드 사업을 하며 꿀벌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미카일라처럼 여러분들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 두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여러분들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