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한국어 학습앱
최근 한류 콘텐츠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2022년 말 현재 한국어를 선택 과목으로 채택한 곳은 총 42개국의 1,806개 초·중학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전 세계에 5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는 언어 10개 중 한국어가 7위나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한국어 학습을 돕는 다양한 학습 앱이 등장하여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 학습자들이 활용하면 좋을 몇 가지 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허 출원 AI 탑재! 똑똑한 학습 앱, ‘트이다’
트이다는 사용자가 일인칭 시점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방식으로 한국어를 학습합니다. 위의 참고 사진처럼 동영상에서 한 인물이 ‘사진 좀 찍어주세요’라고 말을 걸어오면 사용자에게 말을 할 시간이 주어지고, 상황에 맞는 말로 답하면 해당 답변에 맞게 또 다른 동영상이 재생되는 것입니다.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던 외국어 학습 앱 같은 경우 학습 주제에 맞게 공부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트이다는 상황만 제시하고 그것에 맞게 답변하면서 자연스러움을 유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기 위해선 두 가지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첫 번째는 발음을 평가해 주는 기술이며, 본 기술은 트이다 측에서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발음의 정확도를 기반으로 하여 외국인이 말한 내용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 이후 답변을 위한 동영상 중 어떤 동영상이 매칭되는 것이 맞는지 판별하고 매칭시켜주는 기술입니다.
고도화된 기술 덕에 학습자는 크게 두 가지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 장점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페에 가서 커피를 주문하는 상황이라든지, 사진을 찍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황 등 그 어떤 문화권에서도 한 번쯤 은 겪어봤을 상황을 반복해서 연습하여 자연스럽게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발음을 앱에서 미리 평가받아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어 학습을 할 때 내가 하는 말을 외국인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상황이 있을 텐데요, 앱에서 미리 평가받고 자신감을 쌓은 뒤 두려움 없이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건 공부? 아니면 게임? 재미있는 학습 앱 ‘펀픽’
학교 다니면서 여러 이유로 어학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토익, 토플로부터 시작된 어학 자격증은 점점 종류가 다양해지더니 요즘은 회화 능력으로 시험을 보는 오픽이나 토익스피킹까지 필수 자격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도 예외가 아닌데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자격증인 토픽(TOPIK)이 있으며 본 자격증을 따기 위해 도움을 주는 앱, 펀픽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앱에 처음 접속하면 진단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사용자는 테스트를 통해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를 풀게 되고, 끝으로 테스트 결과와 함께 본인의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대략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 테스트 결과에 맞게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사용자의 한국어 실력에 맞는 문제들을 위주로 풀어볼 수 있도록 콘텐츠가 제공되어 점진적으로 학습해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펀픽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장점은 첫 번째로 학습이 즐거울 수 있도록 게이미피케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문제를 풀면 리워드, 레벨, 랭킹, 수집 등 다양한 게임적 기능에 영향을 주어 노력에 따른 보상을 취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펀픽을 개발한 아이디자인랩에 따르면 토픽을 한 급수 올리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학습으로 72시간에서 최대 200시간의 학습이 필요하지만, 펀픽은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통해 비대면 학습임에도 학습자들이 한 급수 상승에 평균 68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합니다.
사이보그여도 괜찮아. 늘 답하는 학습 앱 ‘헤이스타즈’
‘영어를 하면 월급이 두 배, 한국어를 하면 세 배’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한국어를 쓰고 있는데 월급이 세 배라니. 대체 어떤 나라일까요? 바로 베트남입니다. 세종학당재단에서 2021년 조사한 결과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관해 물었을 때,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21.3%로, 타 국가의 응답인 17.6%보다 높았습니다.
헤이스타즈에서는 AI 한국어 튜터를 앱에 구현하였습니다. 한국 스타들이 등장하는 영상이나 음성을 보고 공부한 뒤, AI 한국어 튜터와 함께 소통하며 진단받거나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나의 언어 취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이후 사용자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여 학습의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AI 한국어 튜터는 화자의 목소리와 톤이 그대로 재현되며, 인식 속도가 2초 이내이고, 응답률과 정답률 모두 95% 이상으로 구현되어 사실감을 더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두 가지 장점이 발생합니다. 먼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어민과 하는 대화를 언제든지 이어 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로 약속을 잡거나 시차에 맞춰 전화를 걸고 학습을 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두 번째로 비용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화 영어를 예시로 들면 20분 학습에 2~3만 원가량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본 서비스 같은 경우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비용 부담 없이 대화식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을 도와주는 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로도 한국어 학습을 도와주는 앱을 통해 한국어에 입문하는 학습자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