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현실, 메타버스 세상으로의 초대
요즘들어 메타버스 소식이 끊이지 않게 들리고 있는 추세인데요. CU 편의점부터 여러 은행들도 메타버스에 창구를 만들어 간단한 상담도 진행하고 대학교의 신입생 환영회, 기업의 면접, 세미나, 컨퍼런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현실 위에 새로운 현실이 덧씌워진다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 에 이어서 최근 메타버스 활용 사례에 대하여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서 만나는 온라인 게임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활용 되고 있는데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인물에게 열광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시작으로 영상을 촬영하러 현장에 직접 가지도 않고, 해가 지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24시간 내가 원하는 장면과 시간대를 구현해내어 영화를 제작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데이터로 이루어진 쌍둥이 세상을 만드는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는 메타버스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FOX Tv – Alter Ego 홈페이지
다른 세상 속 내가 아닌 나를 만나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복면가왕과 1998년 데뷔한 사이버 가수 아담을 합쳐놓은 듯한 이 프로그램은 가면이나 실루엣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무대 위에는 오직 가상의 인물만 등장하여 노래하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넷플릭스 블랙미러의 핫샷 에피소드를 보신 분들은 매우 유사하다고 느낄 수가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한 가수들이 나와서 본인의 과거와 모습을 가린채 오직 목소리로만 평가를 받는 자리입니다.
최근 많은 커뮤니티나 사람들의 입소문에 올랐던 모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신한 라이프의 가상인간 로지 였는데요. 핫한 반열에 오를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춤 실력과 매력적인 외모로 이목을 끌고 그녀가 현실에 없는 가상인간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더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 LG 등 여러 대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서로의 가상 모델들을 내어놓고 있는데, 대체 무엇이 가상 모델에 열을 올리게 만드는 것일까요. 먼저 가상 인플루언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지 않는 브랜드처럼 늙지 않고 항상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여 모델의 컨디션에 따른 위험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과 비교하였을 때 이렇게 뜰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그래픽 기술력으로 실제 사람에 가까운 모습과 기업과 소비자가 원하는 최적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차이 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바타를 만들어 내는 흐름은 인터넷이라는 환경 특성상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 되는 온라인 공간에서 나이, 인종, 성별로 인한 차별과 사생활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상공간의 현실에 나는 없지만, 나를 대신해서 표현해줄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가상 기술의 현재
지난 6월 새에덴교회에서 71년 전 6·25 전쟁에 참여했던 해외 참전 용사에게 감사메달을 수여 하였습니다. 하지만 71년이라는 세월 동안 모습도 많이 변하고 거동도 불편하고 코로나로 국가간의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모든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이 되는데요. 참전 용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자 교회에서는 화면 속 군복을 입은 남성 얼굴에 참전 당시의 얼굴을 합성하여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함께 참여하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날씨가 변하는 것과 낮과 밤이 바뀌고 후반부 디지털 작업이 상당한 걸리는 것처럼 영화를 제작할 때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시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는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배경을 제작하고 곡선형 LED에 실시간으로 띄워 연출된 장면을 촬영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영화를 찍을 때 원하는 장면을 얻기위해 크로마키를 활용해서 후반 작업으로 그래픽을 입히거나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하는 날씨와 시간을 맞춰야 해서 물리적인 시간이 상당 시간 소요되었는데,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는 태양의 위치를 바꾸거나 사물을 옮겨서 원하는 구도로 만들고 그 이후에도 감독의 의도에 맞게 얼마든지 수정 촬영이 가능해 시간적으로 절약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Photo by Akshay Nanavati on Unsplash
모든 것이 데이터로 이루어진 세상, 디지털 트윈의 시작
메타버스 하면 디지털 트윈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디지털 트윈은 표면적으로 현실 세계의 어떤 물체나, 그 단위가 작은 도시에서 하나의 국가까지 똑같이 생긴 가상 세계를 만들어 교통, 건물, 일상 생활 등 정부나 기업에서 실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지 미리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 시뮬레이션 세계입니다. 일찍이 미항공우주국(NASA)은 디지털 트윈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었고 오래전 부터 활용해 왔지만, 흥미로운 것은 처음 사용할 당시 동일한 가상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없어 실제 물리적으로 동일한 쌍둥이 모델을 만들어 문제를 파악해왔다고 합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도시는 도로를 추가하여 교통 체증의 변화 추이와 재난이 발생하였을 때 어느 지역이 가장 취약한지 등 모이 실험을 통해 사전에 방지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 Alter Ego – Fox TV(https://www.fox.com/alter-ego/)
2. 신한 라이프 (https://youtu.be/y8v_UXdBQtw)
3. 버추얼 프로덕션 – 언리얼 엔진 (https://www.youtube.com/watch?v=k7z54Npdn0Q)
4. 디지털 트윈 (https://www.gereports.kr/everthing-about-digital-twin/)